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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헌식의 역사 칼럼] 『난중일기』에 기록된 담비가죽 이엄
임진왜란은 많은 장수들과 백성들이 전쟁에 동원되어 그들의 정신과 육체가 매우 고단한 시기였다. 조선 조정은 장수들과 백성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과 방안을 모색하였다. 그 가운데 하나가 담비가죽으로 만든 이...
[고석근 칼럼] 타자는 지옥이다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다. - 빅토르 위고 (Victor Hugo, 1802~1885) 좁은 길을 가는 빨간 승용차를 천천히 뒤따라갔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 멈...
[유차영의 아랑가] 청포도 넝쿨아래 익어가는 사랑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에 청포도 사연을 머금은 유행가 아랑가를 펼친다. 우리의 고유한 유행가 아랑가는 한 곡조마다 7가지 요소를 품고 있다. 작사·작곡·가수·시대·사연·사람·모티브(탄생 배경지) 등이다. 그래서 한국 유행가&...
[민병식 칼럼] 박완서의 '그 살벌했던 날의 할미꽃'에서 보는 진정한 희생
1977년 문예중앙에 발표되었던 박완서(1931~2011)의 단편 '그 살벌했던 날의 할미꽃'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전개되고 있는 작품으로 전쟁 중 여성의 삶, 특히 노년의 나이에 이른 여성의 삶을 관조하고 있다. ‘할미꽃’이 제목에서 들어가 있듯 소...
[신기용 칼럼] 작지만 나쁜 일은 오래도록 발목을 잡는다
“후보님, 박사 논문에 표절 의혹이 있습니다. 인정하십니까?”“과거에는 관례였습니다.” 예리한 질의에 사과는커녕 온갖 핑계를 댄다. 뻔뻔함의 극치인 경우가 허다하다. 여의도에서는 노루 뼈를 고아 먹듯 심심하면 학위 논문 표절을 들고나...
[조윤지 칼럼] 먹어야 사는 존재라는 것
1. 먹지 않고는 살 수 없어! 인간은 종속영양생명체다. 종속영양생명체로 태어난 세상의 모든 존재들은 먹어야 살 수 있다. 식물처럼 독립영양생명체가 아닌 이상 다른 개체를 먹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그 식물 또...
[허정진 칼럼] 금속활자, 어둠에서 깨어나다
“이건 조약돌이 아니라 금속활자입니다!” 유적발굴단이 흥분해서 외친 말이다. 서울 종로 피맛골 재개발 현장에서 조선 전기 금속활자가 쏟아졌다. 땅속 깊이 묻혀서 구석진 곳, 깨진 항아리 속에서 오랜 시간여행을 마치고 어둠에서 깨어났다...
[홍영수 칼럼] 지하철에서 만난 도미에의 <삼등열차>
현시대를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낯선 시선들, 그것은 일상의 마주침이다. 십수 년간,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느낀 단어가 바로 ‘낯선 시선’이다. 그 당시 지하철 풍경은 주로 집에서 가지고 나온 조간, 석간신문이나 가판대의...
[김관식 칼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적 배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도시의 인구 집중으로 인해 농어촌은 점점 낙후되고 있다. 도시와 농촌 간의 경제, 문화생활의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농어촌은 빈집이 늘어나고 노인들의 천국이 되어가고 있다. 농어촌에 사는 젊은 인구는 다문화가정...
[이태상 칼럼] 우주 만물이 다 코스미안이다
“대행선사께서는 모든 것이 불교 아닌 것이 없다고 하셨다. 불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의 진리 속에 있다는 뜻이다.” 현재 온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이 지구별 자체가 인간의 등쌀에 견디다 못해 자구책으로 흘리는...
[심선보 칼럼] 불황의 역설 부실채권 시장은 호황이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이미 예상은 했었지만 이렇게까지 장기화가 될 줄이야. 계절은 바뀌어도 봄은 오지 않는 기분이며, 기약 없는 짙은 안갯속을 계속해서 걷는 기분이다. 거리마다 늘어가는 임대·...
[윤헌식 칼럼] 조선 수군의 총통에 사용되던 화약의 원료
고려시대 최무선이 화약과 화포를 개발하여 왜구 토벌에 사용한 일화는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이다. 이러한 고려의 전통을 이어받은 조선은 임진왜란 시기 조선 수군의 화약 무기를 통해 일본군에게 그 위력을 톡톡히 보여주었다. 조선시대에 제조된 화약은 오늘날...
[고석근 칼럼] 가스라이팅 세상
사람은 삶을 창조하지 못하면 파괴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파괴적이고 가학적인 폭력에 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 에리히 프롬 (Erich Fromm, 1900~1980) 최근에 우리 사회에 유행...
[기고문] 묵논에서 람사르까지, 무등산 평두메습지
옛날부터 논은 식량을 공급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되었다. 시간이 지나며 논으로서 역할을 다한 공간은, 습지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습지는 생물학적으로 일차생산성*이 가장 높은 생태계...
[최민의 영화에 취하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인류애가 바닥날 때 나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본다. 난해함도 없고 심오한 의도도 없고 반전도 없지만 애잔함이 있고 따뜻함이 있고 진정한 사랑이 있어 좋다. 세상을 어쩌면 저리도 잘 사셨는지 그냥 따뜻해지고 눈물이 난다. ...
[민병식 칼럼] 은모든의 ‘안락’에서 보는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은모든(1981 ~ )작가의 본명은 김혜선으로 은모든은 필명이다. 동덕여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고 2018년 한국경제 신춘문예에 장편 '애주가의 결심'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 장편 '모두 너와 이야기 하고 싶어 해'&...
[신기용 칼럼] 작은 일이라도 악한 일을 행하지 말자
“여기는 금연 구역입니다!”“상관 마세요!”“금연 구역 안내 문구가 안 보이세요? 옆에 임산부도 계시잖아요!” 버스 정류장에서 간혹 볼 수 있는 실랑이다. 버스 정유소 10m 범위 안에는 금연 구역이다. 과태료가 지...
[사설] 갑질과 을질
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 이른바 갑질이 큰 화두로 떠올랐다. 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의 회사 직원들에 대한 폭언과 괴롭힘이 언론에 연일 보도되자 대중은 강형욱의 이런 행위를 갑질로 보고 있는 듯하다. 강형욱은 눈물을 흘리며 해명하는 개인방송을 하기에 이르렀다....
[김태식 칼럼] 나의 마음을 물들인다면
나의 지인 가운데 옷감에 천연염색으로 물을 들이는 사람이 있다. 자연의 색을 정성드린 자신의 노력으로 마음먹은 대로 만들어 내니 색깔의 마술사다. 자연에 있는 모든 식물이나 나뭇잎들이 소재라고 한다. 이를테면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어원語源이 되는...
[허정진 칼럼] 배꽃의 꿈
읍내 뒷산 친구네에 가는 길에 배밭이 있었다. 요즘 과수원처럼 울타리나 살수기 같은 시설물도 없고, 여든여덟 번의 손이 가는 벼농사처럼 누군가 사시장철 계획적인 경작을 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잎눈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생선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배를 가르고 내장을 드러내 놓은 회갈색 빛깔의 생선이 있다.&n...
은비령 산은 길을 덮었다.푸른 안개가 계절에 옷을 입히면숲이...
안녕하세요. 서유진입니다. 과부하 걸린 뇌는 달콤한 설탕을 원...
감정 과잉의 시대, 우리는 그 속에서 넘쳐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백제가 공주에 도읍한 475년부터 53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