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50개 (128 페이지)
[고석근 칼럼] 가상과 실재
동굴 안에 죄수들이 갇혀 있다. 이들은 오직 맞은편 동굴 벽에 있는 그림자만 볼 수 있도록 온몸과 목이 사슬에 묶여 고정된 상태이다. 죄수들의 뒤에 있는 장벽 위에서 사람들이 모닥불을 피워놓고 그 앞에서 그림자놀이를 하고 있다. 죄수들이 보고...
[이순영의 낭만詩객] 청산은 나를 보고
‘자연예찬’ 덕후들이 많아지는 세상이다. 문명이 발달하고 물질이 풍부해져서 사는 일이 좀 헐거워졌지만, 그런데도 자발적 가난을 택하는 ‘웰빙’이나 ‘소확행’을 추구하는 참살이족들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잘 먹고 잘살...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영어 제목의 첫 대중가요 <럭키서울>
한국대중가요 100년사에서 노래 제목에 영어를 사용한 시기는 언제쯤일까. 그 노래, 제목도 궁금하고, 노랫말(가사)을 음유할 수 있으면 더욱 흥미진진하리. 우리가요 100년(130년)의 역사는 1894년 불...
[민병식 칼럼] 몰리에르의 희곡 '인간 혐오자'에서 배우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덕목
몰리에르(1622-1673)는 17세기 프랑스의 대표적 극작가로 불린다. 인간 혐오자’는 1666년 6월에 초연된 희곡으로 몰리에르의 작품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또, 프랑스 왕정시대에 왕족...
[김태식 칼럼] 불경기 속의‘노블레스 오블리주’
25년 전에 불어 닥친 IMF 한파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불고 있는 세계적 경제위기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지구촌 전체를 강타하고 있다. 기업들은 앞다투어 구조조정을 하고 몸집 줄이기에 바쁘다. 중소기업들...
[허석 칼럼] 가면, 나 아닌 나
모 TV 방송국에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특이한 가면과 복장으로 얼굴과 신체를 숨겨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로 노래를 부른다. 결국은 경연의 일종이지만 선입견과 편견을 배제하고 노래로만 평가한다는 데 의의...
[홍영수 칼럼] 관곡지에서 만난 잭슨 폴록
어느 해 늦가을, 우리나라 최초의 蓮 시배지인 시흥시의 관곡지에 갔다. 하늘대는 연잎과 연꽃향은 초겨울로 접어들면서 이미 생명을 다했다. 오히려 이러한 풍경에 시선이 더 쏠리면서 많은 걸 생각게 한다. 필자는 오색단...
[이봉수 칼럼] 정운 장군의 죽음을 슬퍼하는 제문(祭文)
1592년 음력 9월 1일(양력 10월 5일)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은 적의 소굴인 부산포를 공략하여 개전 이래 최대의 격전을 치르고 승리했다. 그러나 이날 애석하게도 선봉에서 싸우던 녹도 만호 정운 장군이 적탄을 맞고 전사했다.제증참판정운문(祭贈參判鄭運文)...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직위 호칭
직위에 호칭을 바꾼다고 하여 신분이 올라가지는 않는다. 낮은 신분을 좋은 호칭으로 불러주는 것은 무척 낮은 신분 사람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일일 것이다. 옛날이야기에 소, 돼지고기를 파는 만득이라는 백정에게 한 사람은 “김 서방”이라...
[박수영 칼럼] 예술을 담는 기계, 기계를 담는 인간
현대 예술에 대한 많은 이야기 중 단연 직접적인 화두인 것은 예술적인 기술에 접근하는 기계들 속 예술가의 포지셔닝이다. 인간은 이기적이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여기서 노는 것이라 말하는 것은 무엇을 창조하거나 유희적인 부분을 말한다) 종족으로...
[고석근 칼럼] 적과의 동침
도대체가 진정한 ‘적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다면 그것은 이와 같은 고귀한 인간에게만 있을 수 있다. 고귀한 인간은 적에게 이미 얼마나 많은 존경을 품고 있는 것인지! 이러한 존경심은 바로 사랑에 이르는 가교이다. &n...
[이순영의 낭만詩객] 치마를 걷고
XX 성염색체는 지고지순하고 수동적이지 않았다. 삼천 년 전에도 그랬다. 자주적이고 적극적이며 주체적인 여성들이 있었다.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당당하게 노래한 이름 모를 여성들의 노래가 지금도 우리를 환희...
[민병식 칼럼] 레프 톨스토이의 동화 '바보 이반'에서 보는 정직한 땀을 흘릴 의무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 (1828~1910)는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정점이자 위대한 사상가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안톤 체호프는 "톨스토이는 모든 이를 대변한다. 그의 작품...
[김태식 칼럼] 고희古稀
사람이 살아가면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세상의 경험을 많이 쌓았음을 말함이다. 연세가 많으신 분은 아랫사람들에게는 인생의 훌륭한 스승이요 살아 움직이는 교과서일 수도 있다. 그분들의 인생 경험이나 사회적인 역할은 젊은이들에게 좋은 교훈을 주기도 한다.&...
[이봉수 칼럼] 명나라 도사 담종인의 금토패문과 이순신의 답서
1592년 4월 13일(이하 음력) 임진왜란이 발발했다. 그로부터 2년 후 일본과 강화협상이 한창 진행 중이던 1594년 3월 3일부터 5일 사이에 제2차 당항포해전이 있었다. 강화조건을 어기고 고성땅과 진해땅(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일원)으로 진출한 왜선 31...
[전명희의 인간로드] 시간의 전사 ‘리기’
나는 삼만 이천 년 전 인간 ‘리기’다. 나의 삶은 지루할 틈이 없는 재밌고 신나는 완벽한 삶이다. 내 삶이 완벽하고 명쾌하고 단순한 건 자연을 닮았기 때문이다. 바람이 불면 바람을 좇아 들판을 달리고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춤을 춘...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친목회 운영
학교에서 교사들이 업무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동료 간에 두터운 정을 쌓는 행사가 친목회 행사이다. 옛날에는 매주 수요일 오후가 되면 학교마다 친목체육행사를 했었다. 주로 남교사가 많은 학교에서는 친목 배구를, 그리고 학교 여건...
[서재심 칼럼] 세 번을 만났다
큰 딸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중앙일보에서 독후감 공모가 있었다. 딸아이는 ‘빨간 펜’이란 글을 읽고 쓴 독후감이 초등학생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그리고 그 독후감들을 모은 책이 발간되어 집으로 배달되었다. 일반부...
[하진형 칼럼] 반백(半白)들의 초등동창회
조금은 낯선 곳에서 반백(半白)의 친구들과 밤을 지새운 두 남자가 이른 아침에 걷는다. 두툼한 외투의 깃을 세우고 밤사이에 길바닥에 눌러 앉은 서리를 밟는다. ‘스걱, 사각~’ 소리가 앞서간다. 어젯밤의 과음이 깨고 있듯 ...
[김용필의 인문학여행] “숙종은 당쟁을 즐기다”
(禮學의 나라는 가례가 바로 서고 국례가 바로 선 나라다) 숙종은 당쟁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반대파 숙청으로 정권을 잡게 해주고 실리를 챙겼다. 기사환국으로 남인에게, 갑술환국으로 소론에게, 신임사화로 남인에게, 정...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과부하 걸린 뇌는 달콤한 설탕을 원...
깊고 간절한 마음은 가닿지 못할 곳이 없다. 그것은 깊이를 모르는 바닷속 같았다....
뚱보주름메뚜기(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산불 피해지역인 의성군...
현충사에 보관된 국보 76호 『난중일기』, 『임진장초』,&nbs...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과부하 걸린 뇌는 달콤한 설탕을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