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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칼럼] 할 수 있는 동안 장미 봉오리를 모아라
아침 공기가 서늘하다. 갑자기 섬뜩하다. 뜰을 보니 지친 녹색이 가을을 품고 있다. 저 시퍼런 잎사귀들 속에 숨어있는 노란색, 빨간색들에 대한 상상이 유쾌하지 않다. 열매들이 익으려면 아직 햇빛이 더 오래 비추어 주어야 하고 막 피기 시작한 꽃들과 무성한 나...
[홍영수 칼럼] 고장 난 인생 수리 중
필자가 고등학교 3학년 때이다. 당시에는 교련복을 입고 조회를 하는데 모든 학년이 운동장에 모였다. 3학년 1반의 학급이 2열 종대로 뒷짐 지고 교장 선생님의 훈화를 듣던 중, 직책 때문에 맨 앞에 홀로 서 있는 나에게 담임선생님이 천천히 걸어오셨다. ...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학부모단체장들의 자세
학부모는 어린이의 조력자다. 요즈음에는 학부모의 요구사항도 많고 목소리도 크다. 그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면 좋은데 교육적인 것을 앞세워 학부모의 자기실현 욕구를 앞세우니 문제이다. 해마다 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원도 뽑고 여러 학부모 단체들 조직하여 학교를 운영...
[하진형 칼럼] 가족
사진=하진형세상에는 작은 것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때도 있다. 거의 강산이 세 번 이상 변하도록 왜 뛰는지도 모른 채 뛰다가 경주마차에서 내려서는 얼어있는 땅을 파고 묵은 쓰레기를 치우면서 나의 정체성(?)을 느끼기도 한다. 작은 텃밭도 만들고 호박구덩이를 파면...
[고석근 칼럼] 군계일학(群鷄一鶴)
세상 모두가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알아보는 자체가 추함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 노자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거리를 우산을 쓰고 걷는다. 강의 가는 길, 평소에 자전거를 타고 오가던 익숙한 길을 걸어가면, 전혀 다른 길을 걷는 듯하다....
[민병식 칼럼] 일본의 단편 소설가 구리 료헤이의 '마지막 손님'에서 보는 남을 돕는다는 것의 의미
구리 료헤이(1954 - )는 일본의 훗카이도에서 출생하였고 종합병원에서 10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직장을 그만두고 구연동화 창작에 몰두한 작가다. 그는 훗카이도 대학 의학부에 다녔다고 하며 학력을 위조한 사실이 있고, 소아과 의사를 자칭하면 주민들의 돈...
[정홍택 칼럼] 코로나 삼 형제
“코로나여 영원하라.”“미친놈 아냐? 지금이 어느 때라고 ‘코로나’를 찬양해?”“아녜요, 아저씨. ‘코로나’라고 다 같은 ‘코로나’가 아니에요.”“뭐야? 그럼 다른 ‘코로나’라도 있다는 거야?”“바로 그거예요. ‘코로나’는 성(姓)이에요. 이름 앞에 오는 姓...
[홍영수 칼럼] 장자의 <호접몽胡蝶夢>에 나타난 물아일체와 융합원리
어느 날 장주(莊周, 莊子)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어 유유자적 재미있게 지내면서도 자신이 장주임을 알지 못했다. 문득 깨어 보니 다시 장주가 되었다. 장주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꾸었는지. 나비가 장주가 되는 꿈을 꾸었는지 알 수가 없다. 장...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똥의 지혜
동물의 배설물을 똥이라 한다. 우리는 똥이란 말만 들어도 얼굴을 찌푸린다. 그러나 똥만큼 당연한 이치도 없다. 음식을 먹어야 동물은 생명을 유지해 나가기 마련인데 생명 유지의 음식을 먹고 난 배설물이 바로 똥이기 때문에 지구상에 동물이 살아가는 한 똥은 말마다 배출된다...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태풍의 상흔을 품은 <눈물의 연평도>
태풍 힌남노를 극복하시라. 추석 대목 앞에 다가오는 반갑지 않은 이 불청객은, 2022년에 발생한 열한 번째의 초강력 열대폭풍 물비바람이다. 2003년 괌 근처에서 발생하여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매미보다 더 강력하단다. 그 때는 9월12~13일 어간에 사천~통영~대구를 ...
[이태상 칼럼] 현대판 우화(寓話): 코스미안 산고(産苦)
‘만물의 영장’이란 극도의 자기기만과 자만심에서 ‘인류(Human species)’가 지난 2 천여 년간 특히 서구의 산업혁명 이후로 자행해온 인종주의(Human Racism)가 자초한 결과가 오늘의 기후변화와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아닌가. 이런 생물/무생물...
[하진형 칼럼] 줄탁동시(啐琢同時)
사진=하진형줄탁동시(啐琢同時)는 참으로 아름답고 깊은 말이다. 병아리가 알에서 태어나기 위해서는 때를 맞추어 어미 닭이 밖에서 쪼고 병아리는 안에서 쪼며 서로 도와야 일이 순조롭게 완성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명이라는 가치는 안팎이 적절히 어우러져 고유의 귀한 모습으로 ...
[최규성 칼럼] 인명풀이 김유신(金庾信)
『삼국사기』에는 거칠부(居柒夫)라는 신라인의 이름이 실려있다. 거칠부(居柒夫)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줄로 안다. 그런데 황종(荒宗)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거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좀 해 본 사람 아니면 황종(荒宗...
[고석근 칼럼] 부부유별(夫婦有別)
진정한 결혼은 두 사람 사이의 영(靈)적인 동질성을 인식할 때입니다. 중요한 것은 영적으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 조셉 캠벨 부부유별, 부부 사이에는 구별이 있어야 한다. 부부가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려면 서로 다름을 ...
[이태상 칼럼] 고르비 영전에 바치는 조사弔詞/弔辭 겸 할아버지의 만시(輓詩)
"나는 코스모스를 믿는다. 우린 모두 코스모스(탯줄)에 연결되어있다. 그래서 우주 자연이 나의 신神이다. 나에게 우주 자연은 신성神聖하다. 나무들이 나의 성전聖殿이고 숲이 나의 성당聖堂이다. 우주 자연과 ...
[민병식 칼럼] 오정희 작가의 단편, '돼지꿈'에서 찾는 진정한 행복이란
오정희(1947~ )는 196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완구점 여인’이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작품은 주로 헝클어진 가족관계나 중년 여성의 문제 등을 많이 다루었으며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와 감정 묘사가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한국 최초로 해외문학상을 받은 작가로 작가 특유...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말보로맨’의 아우라
‘말보로맨’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글쎄, ‘고독한 자의 표상’이라고나 할까요…. 기억에서 그를 소환해봅니다. 예전에 외국 담배를 반입하기 어려운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어쩌다 접하게 되는 외산 담배는 인기가 참 좋았습니다. 저도 몇 종류를 피우면서 말보로 ...
[홍영수 칼럼] 영국의 장미, 자클린 뒤 프레
영국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첼리시트 자클린 뒤 프레, 16살에 데뷔하여 명성을 쌓아가다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대인 출신인 다니엘 바렌보임과 결혼한다. 다발성 경화증으로 인해 말하기도, 읽기도, 연주하기도 힘든 만년의 자클린 뒤프레는 자신이 연주한 엘가의 협주...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한글문화를 보전하는 길
전 세계 나라의 수는 대략 200개국이지만, 약 7천 가지의 언어가 있다. 언어로 자기 집단끼리 의사소통을 한다. 언어의 분화는 나라마다 다르지만 지역 간의 교류가 활발하지 못하던 때 언어의 관습이 집단끼리 이어져 분화되어 되었다. 우리나라 경우 각 지방마다 ...
[사설] 인공지능 법관 제도 도입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비대위를 구성한 국민의힘이 혼란에 빠졌으며, 판사의 이번 결정을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이의신청과 본안소송까지 갈 태세다. 법관은 법률과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재판한다. 그런데...
Opinion
시드니 총격, 16명의 죽음과 용의자는 아버지와 아들 안녕!...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6.6일(금) 낮12시경, ...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불망나니들 사람 무시하는 막무가내 불망나니들욕을 달고사는 막...
내연기관의 반복 자동차와 선박에 장착된내연기관의 한 바퀴 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12월 15일(월) 오전 ...
우리나라 산림은 지난 수십 년간 수많은 손길과 땀방울로 지금의 울창한 숲을 이뤄냈다. 숲의...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여 일본 야마나시현립박물관(관장 모리야 마사히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