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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식의 양심선언] 시인의 의자·40
시인의 의자·40-가지 않는 길 봄이 왔습니다. 시인의 의자 곁에서 별꽃이 뿌리를 뻗더니 작은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눈송이 크기만 한 이 앙증맞은 별꽃은 시인의 의자의 동무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봄바람은 부드러웠습니다. 차가우면서도 따스한 온기...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배반의 미덕
방송 끝머리에 스쳐간 얼굴. 그래서 얼굴은 생각나지 않는다. 이름을 듣지 못했기에 기억할 수가 없다. 다만, 아나운서의 멘트를 통해 그가 신부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의 말 중 기억나는 것은, “가난한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가난함으로써 알게 되는 것이 있고, ...
[유차영의 꽃에게 건네는 말] 구원救援
구원救援- 의지할 곳 강이 깊으면 물이랑 낮고하늘 넓으면 달 오래 뜬다네 산골 깊으면 먼지가 일지 않고사람이 넓으면 발길이 잦지 화로 속 자주 뒤적거리면 속 불이 식고문지방 자주 넘으면 발바닥이 문드러지...
[사설] 박근혜 특별사면에 부쳐
"장부로 태어나 쓰임을 당하면 죽을 힘을 다해 충성할 것이요, 쓰임을 당하지 못하면 초야에서 농사지으며 살아도 족하다. 권세 있는 자에게 비위를 맞추어 영달을 훔치는 것은 나에게는 수치다."이순신 장군의 이 말이 요즘 부쩍 가슴에 와 닿는다. 이 말처럼 우리는 국가나 ...
[최규성 칼럼] 인명풀이 경행(景行)천황 2
경행(景行)은 ‘보행(步行; 호도아루). 열행(熱行; 호토오루)’ 같은 표기였던 것이 호자이자화(好字二字化) 등의 정책 영향으로 후대인에 의해 변형되어 나타난 표기로 추측된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대족(大足; 오타라시), 대대(大帶; 오타이), 의다랑(意多郞; 오타라...
[하진형 칼럼] 동해의 따뜻한 겨울
친구들과 동해 여행을 떠났다. 같이 떠날 친구가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다. 여행의 방법과 목적은 달라도 같은 시간에 숨 쉬며 같이 공간을 이동하는데 동행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한 것이다. 물리적 거리의 이동, 길던 짧던 또는 어디를 가든 혼자의 여행은 자칫 외로움...
[이태상 칼럼] 함석헌 선생님의 계시啓示와 훈시訓示 아니 고인의 유지遺志를 받들어
2021년 12월 20일자 미주판 한국일보 오피니언 [옥세철의 인사이드] 칼럼 '종전선언이 이루어지면…' 필자는 "‘베이징 동계 올림...
국제탈공연예술촌 이야기
사진=서재심경남 남해군 이동면 음지마을에는 국제탈공연예술촌이 있고 그곳에는 늘 벙거지를 쓰고 화단에서 풀을 뽑던 촌장님이 계셨다. 그곳에 갈 때마다 촌장님을 보면서 그냥 무심하게 ‘촌장님, 안녕하세요?’ 소리 높여 인사를 하고 사무실로 들어가곤 했었다. ...
[고석근 칼럼] 통 큰 사람
좀 더 어린애 같으면서도 그전보다도 백배는 더 섬세해진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오래전에 문학 모임에 나갔다가 한 잡지사 직원과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녀는 저 유명한 강가에 사는 한 시인을 비난했다.  ...
[이태상 칼럼] 박근혜 전 대통령 님에게 드리는 헌사獻詞/獻辭: 우리 모두의 행幸과 不幸 생生과 사死 다 우주의 축복祝福이어라
우리 모두의 행幸과 不幸 생生과 사死 다 우주의 축복祝福이어라A Tribute to Former President Park Keun-hye:All Our Fortunes and...
[김관식의 양심선언] 시인의 의자·39
시인의 의자·39-강변으로 오세요 시인의 의자에 겨울이 왔습니다. 찬 강바람이 눈보라를 몰고 왔습니다. 세상은 온통 눈보라에 갇혔습니다. 정신없이 휘날리던 눈보라가 멈추었습니다. 겨울의 짧은 해가 시인의 의자에 문안을 왔습니다. 시인의 의자는 눈에 덮여...
[민병식 칼럼] 톨스토이의 '홀스또메르'에서 보는 인생무상
'홀스또메르'는 말을 주인공으로 하여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명암을 그려냄과 동시에 인간 삶의 명암을 함께 비교하며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작품에서 주목할 점은 ‘낯설게 하기’ 기법을 사용, 말의 시각에서 인간의 부조리, 소유욕 등을 꼬집는...
[홍경석 칼럼] 갑질과 동병상련
실업급여 수급자를 위한 실업 인정 신청서를 작성하러 고용노동부를 찾았다. 차례를 기다리는데 내 또래의 아줌마가 고용노동부 직원에게 하소연했다. “근무했던 직장에서 직장 상사가 갑질을 징그럽게 해서 견디다 못해 그만두었습니다...” 순간, 작년에 나도 그...
[이태상 칼럼] 우리 모두의 진정한 정체성은 무엇인가? What Is Our True Identity?
021년 12월 14일자 미주 뉴욕판 오피니언 [미국은 지금] 칼럼 ‘흔들리 는 미국의 정체성’ 필자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시민 민주 주의의 상징이자 작동방식인 선거 때마다 미국은 남북전쟁...
[문경구 칼럼] 낯선 손님
캘리포니아에 비가 오면 나도 모르게 잔잔한 괴성을 지르고 싶어진다. 봄 여름 가을 동안 길을 잃고 헤매다 겨울이 되어서야 겨우 찾아왔다고 창문 밖으로 소리를 친다. 나의 소년 시절에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던 것을 기억한다. 그 시절 “가뭄이 비 같으면 못산...
[이태상 칼럼] '코스미안'이 2022년의 사자성어四字 成語가 될 것을 신망信望하며 Trusting that COSMIAN will be the...
바야흐로 밝아오는 동녘의 한반도 코리아 '코'가 새해 2022년 이천 스물둘 '스' 해에 이 지구촌 Global Village&nbs...
[곽상희의 치유의 문학] 바람이 불지 않아도
바람이 불지 않아도 맥박이 빠르게 뛰다가 천천히 뛴다나는 부정맥, 올리브 나무의 수액도 천천히 또한 빠르게 오르고 뛰어내릴 수 있을까숲속의 잔 관목들은 슬플까 바람이 불면 기뻐서 춤추는 걸까 인간들이 적당할 때 왜 고독하고 슬퍼해야 하는지 기쁠 때 또 무...
[홍영수 칼럼] 연암의 까마귀 날개에서 모네의 빛을 만나다
출근길, 전철역에 하차해 계단을 오르면 길냥의 쉼터가 있다. 누군가 빈 양푼에 먹이를 가득 채워 놓는데 고양이가 없을 때는 주위의 비둘기들이 날아들어 그 먹이를 훔친다. 훔치기 전 소공원의 광장에 모인 일백여 마리의 비둘기들을 어느 날, 출근길 아침에 살펴보았다. 그날...
[김춘식 칼럼] 나도 청춘이고 싶다
-사무엘 울만의 “청춘(젊음)”을 다시 감상하며“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라고 시작하는 유명한 사무엘 울만의 시가 있다. 나는 한국에 들어와서야 우리 말 번역으로 된 이 시를 알게 되었다. 비록 평소 시를 많이 좋아하는 편은 아...
[이태상 칼럼] 코스모스 바다의 선물 Gift from the Sea of Cosmos
2021년 12월 13일자 미주 뉴욕판 한국일보 오피니언 [권정희의 세상읽기] 칼럼 '연말에 필요한 할머니의 시선' 필자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우리들의 할머니"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우리 생의 중심축이 되는 관계들은 보통 인연이 아니고는 맺어지지 못한다고 한...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힘든 마음이 정리되지...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4월 28일 아산 현충사에서 거행된 충무공탄신다례제에 참석했다. 해마다 참석했지...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얼마 전, 봄맞이 교향악단 연주회를 보고 나오면서 문득 계절은 저마다의 걸음걸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