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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식 칼럼] 아내의 티셔츠
오래전 아내가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느라 가방을 챙겼다. “빨래를 세탁기에 넣어 두었으니 탈수가 되고 나면 널어만 주면 됩니다.” “밥은 바깥에서 사 먹지 말고 반찬이 있든 없든 되도록이면 집에서 해 먹으면 좋겠네요. ...
[최민의 영화에 취하다] 겟 로우
머리는 정신 나간 것 같이 산발하고 눈빛은 공허하다 못해 허허롭다. 괴팍해 보이는 표정 뒤에 꽁꽁 숨어 있는 서글픔까지 표현하는 명배우 로버트 듀발의 연기는 연기가 아니라 삶 그 자체인 듯 몰입된다. 1931년생인 로버트 듀발은 인생을 끝까지 살아본 사람만이 ...
[곽흥렬 칼럼] 아저씨, 오늘 영업합니까
어느 문학 동호인 모임 자리에서 있었던 사연 한 토막이다. 현직 의사이면서 작가인 P 선생은 진료 현장에서 일어났던 상황에 대해 참을 수 없다는 듯 분개에 찬 마음을 쏟아놓았다. 그의 표정은 평상심을 잃고 있었고, 열에 들뜬...
[이진서 칼럼] 정치와 비평의 재구성
나는 요즘 자주 말을 멈춘다. 말을 고르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말을 해도 되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상황에 자주 처하기 때문이다. 정치가 격렬해질수록, 언어는 더 명확한 태도를 요구받는다. 입장은 존재의 윤리로,&nbs...
[김관식 칼럼] 집단지성의 시대
집단지성(集團知性, collective intelligence)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다수의 개체들의 협력 또는 협업을 통하여 얻게 된 집단적 능력을 뜻하는데, 이를 집단지능, 협업지성, 공생적 지능이라고도 한다. &n...
[이태상 칼럼] 원죄보다 원복
원죄는 신의 갑질이다. 원죄는 신의 노예이다. 원죄의식을 벗어버리고 원복의식을 회복하는 것이 신의 갑질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원죄라는 의식에서 벗어나는 것이 코스미안운동이다. 아무런 걸림이 없이 가슴 뛰는 대로 사는 우주적 ...
[임이로 칼럼] 불안한 하늘을 비행하며
또래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한국의 20대 중후반, 좋아하는 글을 쓰고 싶어 방구석에서 홀로 골몰하던 시간이 길었던 내겐 어쩐지 외부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 자체가 불안한 일이었다. 이불 밖은 위험해. 방구석 이불 속에 숨어서,&nbs...
[이봉수 칼럼] 진해 학개(鶴浦)가 합포해전지가 될 수 없는 이유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 우산(牛山) 안방준(安邦俊, 1573~1654년)의 문인 주엽(朱曄, 1596~1638년)은, 이순신 장군 휘하에서 많은 전공을&n...
[고석근 칼럼] 일반의지(장 자크 루소)
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그 속에서사랑을 발견하겠다 - 김수영, <사랑의 변주곡(變奏曲)> 부분 인간은 오랫동안 욕망의 입을 닫고 살았다. 먹을 게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제 먹을 ...
[이순영의 낭만詩객] 가시리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다반사인 요즘, 이별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이 있으면 또 만남이 있는 법이라고 쿨하게 뒤돌아서서 간다. 부럽다. 이별도 참 깨끗하고 만남도 쉽다. 정보가 ...
[민병식 칼럼] 장 지오노 '나무를 심은 사람'에서 보는 나는 무슨 나무를 심을까
프랑스의 소설가 장 지오노(JEAN GIONO, 1895~1970)는 프랑스 남부 마노스크에서 구두를 수선하는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하여 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은행원이 되었다가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지오노는 20년 후에도 "...
[기고문] 외래생물, 우리의 생태계와 삶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
기후변화와 국제 교역의 증가로 국경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외래생물의 유입도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온도와 습도의 변화가 외래생물의 생존과 확산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아열대 지역의 생물들이 우리나라에서...
[신기용 칼럼] 장자(莊子)의 개구리와 바다
우리는 흔히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는 좁은 시야의 사람, 무지(無知)한 사람, 고집쟁이 등 자아도취에 빠져 사는 사람을 일컫는 비유로 사용한다. 『장자』에 대해 장자는 스스로 ...
[김태식] 아름다운 여인의 몸매
몇 년 전이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되고 있었다. 심사위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사이즈의 환상적인 몸매를 갖췄다고 칭찬을 한다. 세련된 메이크업과 수영복 차림이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내가 보기에도 예쁘고 환상적인...
[이윤배 칼럼] 사람 잡는 ‘악성 댓글’
‘악성 댓글’은 단순한 온라인상의 건전한 논쟁을 넘어 개인의 삶을 파괴하고 목숨마저 빼앗는 흉기로 변해 버렸다. 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들의 수익 논리와 익명성을 악용한 마녀사냥이 더욱 조직적으로 전개되고, 여기에 AI 기술과 자동화된...
[홍영수 칼럼] 정오의 사상
카뮈의 정신적 원형은‘정오의 사상’이다. 이는 절도와 중용의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글들은 철학적이면서 역사적이고 정치적이다. 그는 공동체와 유대 관계를 맺고, 역사와 함께 살면서도 "역사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봉사하...
[김관식 칼럼] 노래방 문학은 종식되어야 한다
오늘날 한국문학은 노래방 문학으로 전락했다. 다시 말해서 문학이 취미나 레저 활동의 놀이문화로 변질되었다는 말이다. 따라서 문인들의 단체는 본격적으로 문학작품을 창작하는 문인들의 모임이 아니라 문학을 놀이 활동으로 하는 동호인들의 모임으로 변질되었다....
[이태상 칼럼] 회자정리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어있다는 회자정리가 세상의 이치라면 우리는 어찌 살아야 할까. 생과 사, 좋은 일과 궂은일이, 영속되지 않고 다 지나가는 찰나라면 우리가 그 무엇 또는 누구에게 연연할 수 있겠는가. 우리...
[심선보 칼럼] 자영업자의 비명, ‘무정부 상태’는 아닌가
혹독한 경제 한파 속에서 자영업자들의 신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 소비 침체라는 삼중고는 이들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으며, 매일 수많은 가게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닐 정도다. 이러한 상...
[윤헌식의 역사칼럼] 정유재란 시기 조선에 파병된 계금 휘하 명 수군의 행적
임진왜란이 일어난 다음 해인 1593년 명과 일본 사이에 강화 교섭이 시작되었다. 강화 교섭은 몇 가지 교섭 조건에 관한 문제가 서로 의견이 갈리면서 시간을 끌다가 1596년에 이르러 결렬되었다. 그 결과 명의 조정에서는 강화를 주장하던 병부상서(兵部尙書) 석성(石星)...
Opinion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6.6일(금) 낮12시경, ...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동쪽으로 간다네 복잡한 사실은 오히려 개운한 법이지.온몸에 ...
현대 축구에서 한 선수가 이토록 폭넓은 사랑과 존경받는 일은 드물다. 손흥민 선수...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오늘은 셰익스피어의 ‘비너...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 안녕! 나는 ‘안녕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