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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산 칼럼] 칡과 등나무의 싸움
몇 해 전 내가 활동하는 한 모임에서 부부동반으로 천리포 수목원에 나들이를 겸한 여행을 갔다. 이 수목원은 주한 미군 출신이었던 민병갈(1921~2002, Carl Ferris Miller) 박사가 한국에 귀화하여 1962년부터 평생을 바쳐&...
[민병식 칼럼] 최진영 단편 '겨울방학'에서 배우는 행복
최진영(1981 ~ ) 작가는 2006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팽이’, ‘겨울방학’, 등이 있고 장편소설 ‘당신 옆을 스쳐 간 그 소녀의 이름은’, ‘끝나지 않는 노래’, ‘나는 왜 죽지 않았...
[신기용 칼럼] 신앙 수필의 신념화 표현
신앙 수필에서 ‘신념화’는 매우 중요하다. ‘신념화’를 통해 수필가의 신앙심의 의지와 확신을 고백한다. 종교 동인지에서 신앙 수필을 중시한다. 진실의 독백 언어로 신앙심을 고백한다. 신앙 수필은 신앙 고백서이다. 기독교인은&...
[이봉수의 우리말 찾기] 안단이 똥구멍에 핀 나팔꽃
"안단이 똥구멍에 나팔꽃이 피었다"라는 남부지방 속담이 있다. 안단이는 별로 아는 것도 없으면서 오지랖만 넓어가지고 이것저것 아는 척하며 동네방네 떠들어대는 사람이다. 쓸모없는 말을 쏟아내는 안단이의 입을 똥구멍에 비유한 조상들의 해학이 재미있다.&n...
[여계봉의 인문기행] 나의 소울 푸드(soul food), 마산 아귀찜
필자의 고향은 가곡 가고파의 무대, 어항(漁港) 마산이다. 1980년대 전국 7대 도시 중 하나였던 마산이 창원시에 흡수 통합된 지 10년이 훨씬 지났건만, 고향을 찾을 때마다 도로 안내판에 적혀있는 '창원시 마산합...
[김태식 칼럼] 왜 저렇게 사실까
67세의 나이가 되도록 결혼을 한 적도 없이 혼자 사는 여인의 삶은 무엇인가 불안정해 보였다. 더욱이 2년 전부터 불청객으로 찾아온 황반변성으로 인해 점차 시력을 잃어 이제는 완전히 실명된 상태가 되고 말았다. 처음 그 집을 방문했을 때&nb...
[이윤배 칼럼] 만남과 이별의 철학
사람들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누군가와 만남과 이별을 수없이 반복하며 한평생을 살아간다. 부모님과 만남이 첫 번째이고, 다음이 형제자매, 그리고 사회에서 만나 맺는 이런저런 인연들이다. 물론 인연 중에는 알게 모르게 스쳐 지나가는 인...
[홍영수 칼럼] 무지보존의 법칙
“화요일, 사무실에서 무지의 무서움을 느꼈다. 오직 자기만의 생각과 의견이 옳다고 한다. 자기만의 틀 속에 가두고 극단적인 언어와 행동하는 그이, 그래서 무섭다. 그리고 그 틀에 갇혀 벗어나지 못함에 차라리 가련함을 느낀다....
[곽흥렬 칼럼] 나는 이래서 신문을 읽는다
신문은 우리에게 온갖 읽을거리를 제공해 주는 정보의 바다이자 지식의 곳간이다. 오늘날처럼 톱니바퀴 물린 듯 빡빡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그다지 큰 노고의 대가를 치르지 않고 이런저런 다양한 삶의 양식을 가꿀 수 있는 수단으로 어디 신문만 한 것이 있을...
[김관식 칼럼] 맹인모상(盲人摸象)의 문인들
맹인모상(盲人摸象)은 ‘눈먼 장님의 코끼리 만지기’란 뜻으로, 어떤 사물의 한 형상이나 한 단면만을 보고 사물 전체를 아는 듯이 떠들어대는 태도를 꼬집는 고사성어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은 경험한 것만큼만 안다는 말과 상통한다. ...
[이태상 칼럼] 어느 한 공주의 죽음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전 세계적으로 크게 물의를 일으켰던 TV 드라마가 있었다. 영국에서 만든 ‘어느 한 공주의 죽음’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공주와 그의 애인이 간통죄로 사형당한 실화를 소재로 만든 이 ...
[심선보] 2025년 새출발을 꿈꾸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이 밝았다. 을사년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해이다. '을사'는 과거의 역사적 사건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을사년은 1905년, 일본의 강압적인 조약 체결로 인해 우리나라가 외세의 지배...
[윤헌식의 역사칼럼] 『난중일기』에 기록된 진주강씨 은열공파 후손
1597년 4월 1일 백의종군 길에 오른 충무공 이순신은 4월 5일 고향 아산에 이르렀다. 아산에 머물던 시기인 4월 13일 어머니 변씨 부인의 상을 당한 충무공은 같은 달 19일까지 장례를 치른 ...
[고석근 칼럼] 성과 폭력
그녀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들어왔을 때 이 고귀한 분들께서는 모두 안에 있었다 그들은 술을 퍼마시다가 그녀에게 침을 뱉기 시작했다 이제 막 강에서 올라온 그녀는 도대체 영문을 몰랐다&...
[이순영의 낭만詩객] 태만의 죄
맞다. 태만은 죄다. 원죄보다 더 악독한 죄다. 요즘 젊은이들은 ‘껄무새’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태만으로 지은 죄에 대한 자아 성찰한다. 껄무새는 반복해서 같은 말을 하는 ‘앵무새’와 ‘~할 걸’이라는 단어의...
[민병식 칼럼] 톨스토이 단편 '세 죽음'에서 보는 가치 있는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
톨스토이(1828~1910)는 두 살 때 어머니를, 아홉 살에 아버지를 여의었고, 27세에 셋째 형이, 31세 때는 맏형이 세상을 떠났다. 자신도 한때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톨스토이의 나이 30세 무...
[신기용 칼럼] 자기반성과 성찰의 문학
문학의 구실은 ‘자아 성찰’, ‘자아 발견’, ‘자아실현’ 따위의 용어와 맞닿아 있다. 이를 자기반성과 성찰이라고 요약하여 말할 수 있다. 김춘수 시인을 비롯한 여러 문인은 문학의 궁극적인 목적을 ‘인간 구원’이라고 한다.&...
[김태식 칼럼] 세상 떠난 할아버지
80세 가까운 연세의 A할머니는 폭력성이 심한 치매를 3년째 앓고 계셨다. 치료되지 않는 불치병으로 점점 굳어져 가는 치매는 모든 식구들을 힘든 고통 속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사회복지사가 한 달에 한 번씩 가정방문을 하는 날이면 할머...
[최민의 영화에 취하다] 은하철도999
얼마 전에 타계한 일본 만화의 거장 마쓰모토 레이지는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만화는 문화전성기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바이블이다. 마쓰모토 레이지가 그린 많은 만화 중에 으뜸은 은하철도999다. 세월이 흘러도...
[김용필의 인문학여행] 문학과 과학의 만남
과학과 문학의 만남은 아름다운 조화의 환상이다 과학의 합리성과 초월성은 논리와 직관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와 감동을 선사하는 문학이 된다. 문학작품 속에서 어떻게 상반될 것 같은 과학이 융합되어 신비주의적 창작을 구축할까? 과...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끝없는 사랑 수많은 강이 흐르는 그 손나를 위해 ...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읽는데 이유가 없...
더 거칠게 더 강하게 사람들은 말하지 "너 그렇게 ...
안녕하세요. 김리진입니다. 시는 우리 인생에 작은 변화를 일으...
서울대 철학과 김상환의 ‘역동적 조화 중용에 저항시인의 진보 갈망 담다’의 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