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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은숙 칼럼] 떠나지 않는 마음이 만드는 책
바람 끝에 서늘한 기운이 감돌면 나무는 조용히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한다. 여름 내내 햇빛과 비를 받아들인 잎들이 제 몫을 마치면, 가지 끝에는 어느새 단단해질 열매가 자리를 잡는다. 눈에 띄는 변화는 가을에 이르러서야 나타나더라도 결실을 위한...
[박근필 칼럼] 약자는 이길 대상이 아니라 보호할 대상이다
회의실에서 이런 사람이 있다. 상사가 말할 땐 연신 고개를 끄덕이다가 후배가 말하면 중간에 말을 자른다. 식당에서도 본다.&n...
[곽흥렬 칼럼] 때깔 좋은 과채가 몸에는 나쁘다
낙향하여 전원생활을 시작한 것이 어언 네 해째로 접어들었다. 무릇 세상사가 다 그러하듯, 살아보니 좋은 점도 많지만 나쁜 점도 적지 않다. 그중 나쁜 점의 한 가지는 시장이 먼 탓으로 생필품 조달에 불편을 겪는 일이다. 하여 가꾸는 ...
[전승선의 읏인류] 탄생 ‘1세’
0세가 원점이었다면 1세는 그 원점에서 세상으로 나온 첫걸음이다. 인간은 마침내 하나의 이름과 얼굴을 얻고, 누군가의 품에 안겨 세상과 첫 만남을 시작한다. 우리는 이것을 탄생이라 부른다. 그러나 21세기의 탄생은 ...
[김관식 칼럼] 일본의 정형시와 우리나라 시조
일본의 대표적인 정형시는 하이쿠와 단가가 있다. 이 모두 와카(和歌)라는 일본의 노래(시)라는 일본의 가장 대표적, 전통적인 정형 시가인데 이 시가에서 유래한다. 와카(和歌)는 만요슈(萬葉集)에서 처음 쓰였는데 거기서는 화답(和答)하는 노래라...
[김용필 칼럼] 동만주 시베리아철도 연해주 기행
‘역사를 아는 자는 민족과 국가의 소중함을 알고 역사를 모르는 자에겐 나라가 없고 민족도 없다. 말과 글자가 없으며 나라가 없어지고 역사와 문화 기록이 없으면 민족과 국가도 사라진다.’ 홍범도 장군의 항일투쟁 루트를 따라가는 대장정지난, 8월 ...
[심선보 칼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지독한 사치
‘지극히 평범하게 살고 싶다.’ 우리가 입버릇처럼 하는 이 말은, 사실 세상에서 가장 이루기 힘든 소원인지 모른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학교를 나오고, 평범하게 취업을 하고, 남들 사는 만큼의 집을 구해서, 평범하게 ...
[윤헌식의 역사칼럼] 녹도만호 정운의 전기 『증병조참판정공전』 - ③ 제2차 출전 시기 당포해전·당항포해전·율포해전 기록 검토
저번 글에서는 『증병조참판정공전』과 충무공 이순신의 장계 「옥포파왜병장」 두 기록을 비교하면서 조선 수군의 제1차 출전 시기 전투인 옥포해전·적진포해전의 전투 경과를 살펴보았다. 이번 글에서는 『증병조참판정공전』과 충무공의 장계 「당포파왜병장」 두 기록을 비교하면서 조...
[고석근 칼럼] 너 자신을 사랑하라
예수와 함께 두 도둑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었지. 마지막 순간, 한 사람은 회개했지만 다른 한 사람은 그러지 않았어. 사람들은 회개한 도둑을 칭송하지만, 나는 오히려 다른 도둑이 더 마음에 들어. 그는 마지막 순간에 가서 자신...
[이순영의 낭만詩객] 여자
죽음의 맛에 길든 사람들은 여자를 모른다. 죽음은 자연적 사건인 동시에 자발적 사고이기도 하다. 여자에게 있어 최고의 위험은 죽음을 첨예하게 인식하는 그 자체다. 그런 여자를 남자들은 정의하느라고 에너지를 너무 쓴다. 인간...
[민병식 칼럼] 김동인의 '태형'에서 보는 인간성 파괴
김동인(1900-1951), 호는 금동(琴童) 또는 춘사(春士), 필명은 김만덕, 시어딤, 김시어딤, 금동이다. 1019년 주요한, 전영택 등과 함께 최초의 문학동인지인 ‘창조’를 발간하였고 예술지...
[신기용 칼럼] 문학 평등주의의 허상과 가능성
1. 들어가기: 문학 민주화의 환상21세기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과 SNS의 보편화는 시 창작의 장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순간을 포착하고, 짧은 언어를 덧붙여 공유할 수 있는 시대이다. 디카...
[박근필 칼럼] 말리는 사람이 없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보호자는 거의 예외 없이 자책한다. 좀 더 일찍 데려올걸. 그때 수술을 했어야 했나. 그런 보호자에게&nb...
[최민의 영화에 취하다] 윙스 오브 페임
“왜 사냐고 묻거든 그냥 웃지요”어느 시인의 시처럼 그냥 웃는 사람이 위너다. 왜 사냐고 묻지 않아도 명예 때문에 산다고 스스로에게 대답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명예가 있으면 돈이 오고 돈이 오면 외롭지 않고 외롭지 않으면 행복하기 때문이다. ...
[홍영수 칼럼] 김환기와 김광섭의 추억,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작년, 수화 김환기(樹話 金煥基, 1913~1974) 화백이 태어난 생가(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 읍동마을)을 다녀왔다. 수화가 태어나서 자랐던 집이다. 신안군의 퍼플교와 퍼플섬들로 인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지만, 정작 고택에...
[이진서 칼럼] 개별적 삶과 공동체적 삶
오늘날 공동체를 다시 사유한다는 것은 결국 한 가지 질문으로 수렴된다.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 그리고 그 ‘함께’는 개별적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근대 이후 개인은 공동체로부터 해방된 존재로 이해되어 왔다. 개인...
[김관식 칼럼] 문인들의 시집 증정 문화
세계에서 인구 대비 문인의 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이 아닐까? 추측한다. 그만큼 정신문화의 가치를 존중한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문학작품 창작을 취미활동으로 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은 바람직하다. ...
[전명희의 맛있는 개똥철학] 소수자 전성시대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유로운 존재가 아니다. 누구나 욕망에 끌리고, 감정에 흔들리며, 자신의 생각에 갇힌다. 그래서 인간의 가장 큰 감옥은 세상이 아니라 자기 마음이다. 그 감옥은 성별도, 나이도, 직...
[윤헌식의 역사칼럼] 녹도만호 정운의 전기 『증병조참판정공전』 - ② 제1차 출전 시기 옥포해전·적진포해전 기록 검토
저번 글에서는 『증병조참판정공전』의 저자, 저술 배경, 사료적 가치 등을 소개하였다. 이번 글에서는 『증병조참판정공전』과 충무공 이순신의 장계 「옥포파왜병장」 두 기록을 비교하면서 조선 수군의 제1차 출전 시기에 벌어진 옥포해전·적진포해전의 전투 경과를 살펴본다.조선...
[고석근 칼럼] 자발적인 노예가 되지 말자
“넌 원래 쉽게 놀라는구나. 그 말은 곧, 네 안에 두려움이 있다는 뜻이야. 그 두려움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사람은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 누군가를 두려워한다면, 그것은 이미 그 사람에게 자기 자신을 지배할...
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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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에서 기념 촬영한 MOU 당사자들 링키스가 미국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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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가을 내 고향에도 가을이 닿아적당하게 갯내음을 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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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음력 5월 29일 거북선이 최초로 참전했던 사천해전지가 어디인가에 대해 그동안 ...
9월 15일부터 「바다를 건넌 나무, 자단」 특별전(~’27.2.14.)을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