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49개 (108 페이지)
[고석근 칼럼] ‘백살공주’를 위하여
제기랄 왕자들은 항상 너무 일찍 오거나 늦게 온단 말이야 그녀는 밤마다 늙은 거울에 대고 애원했다 내가 아직도 아름답니 거울은 늙었고 고개 끄덕이는 습관만 남아 있었다 백살이 먹도록 공주인 그녀는 눈먼 거울 속에서 영원히 아름다웠다 - 성미...
[유차영의 아랑가] 대한민국을‘트로트’라는 도그마에서 ‘아랑가’로 각성시키자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저마다가 처하거나 주어지는 환경 속에서 이루어진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을 해체한 명제이다. 그 관계의 지속은, 특정 시간과 공간을 통하여 개인과 여럿의 공통적인 행동을 유발한다. 그 행동이 확산되고 지속...
[신기용 칼럼] 꽃처럼 삶을 아름답게 가꾸다
의리가 없는 벗은 사귀지 말아야 한다.그 비유로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을 필요가 없다.”라고 한다. 꽃의 화려함과 향기로움에 속지 말라는 의미이다. 열매를 맺든 안 맺든 다른 사람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꽃처럼 삶을 가꾸는 것도 좋을 듯...
[허정진 칼럼] 여백, 삶을 묻다
여백은 간이역이다. ‘빨리’란 낱말이 낯설어지고, 째깍거리는 시간도 느려질 것 같은 시공이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손이 잠시 멈추고 흘러내린 머리를 쓸어올리는 정적 같은 것, 가마솥의 밥이 끓어 장작을 꺼내고 뜸을 들이는 시간 같은 것,&nb...
[서동욱 칼럼] 융합형 어린이 안전교육 모델의 밝은 미래를 발견
어린이 안전 문화를 확산하는 대표 대회인 제24회 불조심 어린이마당 대회가 성대하게 마무리되었다. 필자는 19회 대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 대회에 참여하며 담당하는 학생들의 안전 의식 고양 및 어린이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 대회...
[김관식 칼럼] 행복한 생활 문화 전통 물려주기
행복이라는 말은 사전적으로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를 말한다. 사람들은 행복을 바란다. 행복하기 위해 학교에 다니고 취미생활을 하고 직업을 갖는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노력한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
[임이로의 숨은영화찾기] 영화 <시>, 타인의 고통
타인의 고통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강가에서 내려오는 여학생 시신을 롱테이크로 촬영한 장면으로 프롤로그를 시작하는 영화<시>. 이 영화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단출하다. 영화의 주인공은 늙은 할머니, 미자다. ...
[이봉수 칼럼] 『난중일기』에 등장하는 구화역은 어디일까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구화역(仇化驛)’이라는 지명이 등장한다. 구화역은 1593년 일기에 2차례 언급되어 있다. 지명의 형태로 보아&n...
[고석근 칼럼] 가구 부부
본래 가구들끼리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그저 아내는 방에 놓여 있고 나는 내 자리에서 내 그림자와 함께 육중하게 어두워지고 있을 뿐이다. - 도종환, <가구> 부분 8년...
[곽흥렬 칼럼] 세상이 어디까지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이 발칙한 제목을 단 영상물이 버젓이 극장가의 간판에 내걸려, 수백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시쳇말로 흥행에 대박을 터뜨렸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도저히 이성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집단적 광기가 아닐 ...
[조윤지 칼럼] 비만치료제가 우리를 고칠 수 있을까
다음 달이면 한국에도 비만 치료제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접했다. 뉴스를 보는 내내 영상은 희망찬 분위기였다. 드디어 인류를 구원해 줄 최종병기가 나타났다고 여기는 듯 했다. 심지어 그 비만 치료제가 단순히 비만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대사 문제로...
[민병식 칼럼] 막스 뮐러의 '독일인의 사랑'에서 보는 사랑에 빠지는 이유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막스 뮐러(1823 ~ 1900)는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학자이자 시인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어학에 뛰어난 소질을 보인 막스 뮐러는 1850년 영국으로 유학 후 아예 영국에 귀화하여 죽을 때까지 영국에서 살았다.&n...
[유차영의 아랑가] 아랑가의 모태, <아리랑>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이 내야 가슴에는 수심도~ 필자가 주창하는 ‘아랑가(我浪歌)의 모태’는 ‘아리랑’이다. 이‘아리랑’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과 정통을 버무린 절창이다. 이에 대해서는 1890년대 일본 책자에...
[신기용 칼럼] 동고동락하는 마음가짐
동고동락(同苦同樂)!괴로움도 즐거움도 함께한다는 사자성어이다. 우리나라 군대에서 아주 흔하디흔하게 사용하는 말이다. 젊은 시절 전방 부대에서 근무할 때, 지휘관 지휘서신을 팩스로 접수했다. “사자성어 동거동락(同居同樂)의 말처럼…”...
[민은숙 칼럼] 공허가 떠난 베란다의 혁명
우주, 무한대를 더 이상 나눠지지 않을 때까지 쪼개면 남는 최소한의 입자 개념인 모나드를 떠올려 봅니다. 물리적인 쿼크나 원자 수준이 아닌, 그보다 더 쪼개어 버린 입자는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문화예술의 바람이 불던 날 범우주적인 어...
[김태식 칼럼] 비가 내리던 파당 항구
어딘가에 머물러 있다가 떠난다는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곳이 특별한 인연이 없는 곳이라 할지라도 떠나야 한다는 것은 언제나 쓸쓸하다. 그것도 비가 내리는 날 떠나야 하고 보내야 한다는 것은 더욱 슬퍼지는 것이다. 한곳에 오래도록 머무를 수 ...
[허정진 칼럼] 옛길
거주하는 읍내에서 상자지향의 선산까지는 승용차로 20분 남짓 거리이다. 아버지가 그리울 때마다 종종 운전대를 잡는다. 아무 격식도, 차림도 없이 그냥 산소 제절에 앉아 멀리 강줄기를 바라보거나 산바람 소리를 들으며 마음에 평안을 찾는...
[기고문] “팔공산의 봄바람은 24번 분다”
지난해 12월 31일, 팔공산이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지역사회와 함께 도약하는 팔공산국립공원”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보전과 상생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상의 기지개를 켰다. 국립공원 지정을 고대하던 각계의 ...
[홍영수 칼럼] 오컴의 면도날(Ockham's Razor), 단순함을 추구하자
한가위 명절을 맞아 지방을 쓰고 차례상을 차리면서 성인 된 두 딸에게 한자로 쓴 지방(紙榜)의 문자를 보여줬다. 그리고 성씨에 대한 본관과 몇 대 손, 훌륭한 업적을 남기셨던 선친들, 그리고 차례상을 차릴 때 올리는 음식의 순서와 지금은 간략...
[김관식 칼럼] 피로 회복법
많은 사무직 종사자들은 오랜 시간을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들여다보며 일을 한다. 의욕이 넘쳐 일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일이 지겹지만 하는 수 없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의욕적으로 일을 하면, 뇌가 활성화된다. &nb...
Opinion
국경없는의사회는 수단 북다르푸르(North Darfur) 소재 잠잠(Z...
이스라엘의 공격이 레바논에서 격화됨에 따라, 공습 피해가 집중된 지역의...
국경없는의사회는 2023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치료한 성폭력 피해자 및 생존자 수...
최근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Maiduguri)시 대부분 지역이 홍수에 휩쓸린 가...
9월 초 수단 보건 당국과 국경없는의사회가 북다르푸르(North Darfur)&...
나는 요즈음 초등학교 4학년 외손자의 통학길과 나의 출근길이 같아 아침마다 함께하...
카페 진정성(양화대교 서편) 한강대교, 한남대교, 양화대교 위 ...
북한산국립공원은 세계 유일의 수도권 도심에 위치한 산악형 국립공원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경...
마른 잎 한두 장이 오솔길에 자랑거린다. 깊어가는 가을 절기의 징표다. ...
「김해 봉황동 유적」 원경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오춘영)는 사적 「김해 봉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