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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흥렬] 딩크족의 삶이 행복이라고
흔히 결혼을 두고 ‘인륜지 대사人倫之大事’라고들 한다. 성씨가 다른 생면부지의 청춘남녀가 서로 만나 연분을 맺고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 이성지합二姓之合, 이를 일컫는 관용어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사랑의 열매인 Ⅱ세를 생산하는 ...
[허정진 칼럼] 가위와 놀다
봄 햇살 좋은 날 묘목 가지치기 작업에 나섰다. 사람 키 정도 되는 어린나무였다. 방법은 간단했다. 곧고 굵은 한줄기만 남겨두고 곁가지들을 잘라내는 거였다. 작업반장의 말이 재미있다. “크게 될 놈 하나만 남겨두고...
[홍영수 칼럼] 에드바르 뭉크의 ‘절규’에서 ‘절규’를 떠올리다
필자는 군 생활을 서해안 바닷가에서 했다. 3년의 세월 동안 저 먼바다의 수평선 자락에 걸친 일몰 광경을 보면서 근무했다. 늦은 오후 근무 때 바라보는 서녘의 노을이 유난히 붉고 짙을 때가 있다. 그렇게 저물어가는 수평선 끝자락에 걸친 노을빛,&nbs...
[유차영의 아랑가 국민애창곡 해설] 1963 <왈순아지매>
오늘의 아랑가, <왈순아지매> 해설 메시지는 코스미안이다. ‘가슴 뛰는 대로 살아가는 우주적 인간’의 인류학적, 사회학적 관계의 맥락, ‘일과 역사의 천이’이다. 그 주인공이 바로 사람이고, 이들의 지향점이 코스미안이다.&...
[김관식 칼럼] 지역 명사의 공정한 평가와 조명
우리나라는 본격적으로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는 1995년 이후부터 지방마다 자기 지역의 특성을 살려 해마다 지방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방축제는 지역민들의 화합과 자긍심을 높이고, 자기 고장의 특산물을 널리 알려서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거나...
[심선보 칼럼]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의 끝은 어디인가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미 연준(Fed)은 인플레이션 둔화세 진전을 전제로 연내 3회 금리 인하 방침을 시사해 왔다. 쥐구멍에도 볕 뜰 날이 있다고, 내심 기대감에 6월이 지나면 늦은 봄이 오리라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겨...
[윤헌식 칼럼] 임진왜란 시기 전공을 세운 향리의 면역 교지
임진왜란 시기 조선 조정은 나라 안으로 쳐들어온 일본군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두 수단을 동원하였다. 양인이 아닌 신분이 낮은 사람들이 공을 세운 경우 면천(免賤)이나 면향(免鄕)을 허락하는 문서를 내려준 것도 그러한 수단 가운데 하나였다. 면천...
[고석근 칼럼] 죽어야 산다
인간의 위대함은 그가 다리(橋)일 뿐 목적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인간이 사랑스러울 수 있는 것은 그가 건너가는 존재이며 몰락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자기 극복...
[이순영의 낭만詩객] 로렐라이 언덕
젊은 날은 쓸쓸해도 아름답고 외로워도 아름답다. 슬프면 슬픈 대로 고독하면 고독한 대로 모든 것을 시간에게 맡겨놓아도 괜찮은 시절이다. 젊어서 그렇다. 젊을 땐 열려 있는 가능성 안에서 천방지축 나대로 탈이 없다. 철학에 시비 걸고 ...
[민은숙 칼럼] 깊은 밤 숨은그림찾기
유비무환은 돌발 변수에 강한 힘을 발휘한다. 반 시간이면 넉넉한 역에 혹시나 하여 복사한 양만큼 앞선 시각에 출발한다. 생각지도 않은 화장품 엑스포가 진행 중일 줄이야. 주차 공간을 찾는 것이 급선무이다. 역내에서 좀 떨어진 시골길을...
[신기용 칼럼]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이 두 속담은 사람의 속마음은 알 수 없으니 늘 경계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살다 보면 간까지 빼 줄 것처럼 달콤한 말을 앞세우던 사람이 어...
[김태식 칼럼] 그래 내가 있어 주겠소
내가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동안 어느 어르신은 지난 세월을 아쉬워하며 힘든 하루하루를 넋두리하셨다. 젊은 시절 제아무리 화려한 생활을 했을지라도 현재를 부인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어르신은 방문 때마다 혼잣말처럼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계셨다. ...
[이윤배 칼럼] 아르바이트의 명암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을 비롯하여 대다수 국가의 법률은 근로자를 노동시간을 기준으로 파트타임 근로자(part-time worker, 단시간 근로자 또는 시간제 근로자)와 풀타임 근로자(full-time worker, 통상 근로자 또는 전일...
[허정진 칼럼] 향수(香水)
탁자 위에 향수병이 서너 개 있었다. 선물을 받았거나, 그 향기가 좋아 구입했던 것들이다. 은퇴한 이후로 사용하지 않은 지 오래되었지만 굳이 버리지 않았다. 아깝기도 하고, 또 언젠가 다시 뿌릴 일이 생길 것만 같아서였다.&...
[유차영의 아랑가, 국민애창곡 해설] 요술 같은 세상사, <여자의 일생>
노래에도 품격의 향기와 감흥의 결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5천 년 우리 민족의 품향(品香)과 흥결(興潔)을 아우런 곡조와 절창 한 곡을 고르는 일은 어렵지 않다. <아리랑>이 있음이다. 이는 우리 고유의 유행요(流行謠)로 자타가 공...
[김관식 칼럼] 광고에 나타난 키치문화
현대사회는 광고의 시대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요람에서 무덤까지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살아간다. 대중소비사회에 있어서 광고는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상품 광고에서부터 정치인들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정치활동 홍보, 등등 어디를...
[곽흥렬 칼럼] 결혼은 장난이 아니야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사랑은 장난이 아니야진실인 거야 어느 대중가요 가수가 외쳐 부르는 사랑 노래의 한 구절이다.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느니 ‘사랑은 얄미운 나비’라느니 따위의 경박스런 문구들에 비해 얼마나 단정한 표현인지 모르겠다. 그렇다...
[윤헌식의 역사칼럼] 선거이의 신상과 울산성전투 참전 여부
선거이(宣居怡)는 충무공 이순신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1587년 조산만호 이순신이 북방의 녹둔도에서 여진족을 막아 군공을 세울 때 선거이도 함께 활약했다는 사실 또한 매우 유명한 이야기이다. 선종한(宣宗漢, 1762년~1843년)이 편찬...
[고석근 칼럼] 선악(善惡)을 넘어서
참으로 나는 그대들에게 말한다. 무상(無常)하지 않은 선과 악,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선과 악은 언제나 자기 자신으로부터 다시 극복되어야 한다. 가치를 평가하는 자들이여, 그대들은 선과 악에 대한 그대들의 평가와 말로...
[이순영의 낭만詩객] 엄마 걱정
존재를 벗어나는 일이란 죽음보다 쉬운 일이다. 헤겔은 동물을 비웃으며 자신의 존재를 자기 힘으로 벗어날 수 없고 다른 동물에 의해 죽음으로 벗어난다고 했지만, 인간의 성녀인 엄마는 존재를 벗어나고자 만신창이가 되어도 존재를 벗어날 수 없다. ...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생선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배를 가르고 내장을 드러내 놓은 회갈색 빛깔의 생선이 있다.&n...
은비령 산은 길을 덮었다.푸른 안개가 계절에 옷을 입히면숲이...
안녕하세요. 서유진입니다. 과부하 걸린 뇌는 달콤한 설탕을 원...
감정 과잉의 시대, 우리는 그 속에서 넘쳐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는 백제가 공주에 도읍한 475년부터 53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