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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잃어버리고 다시 찾은 메시지
어제 폴페리아에 도착하기 위해 서두르다가 내가 그레이엄 바 씨의 보물찾기 메시지들을 갖고 오는 것을 잊어버린 것에 대해 알고는 속이 상했다. 나는 그것을 사진으로 다시 받았다. 과일장수의 좌판 나무 기둥에 새겨진 것으로 연인들의 낙서와 같이 보였다.&...
[고석근 칼럼] 그냥 살자
무사태평하게 보이는 이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 나쓰메 소세키,『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공부모임의 한 회원이 ㄱ 작가의 북토크에 다녀온 얘기를 했다. “그 작가가 ‘그냥 살자’고 했는...
[신연강 칼럼] 잊히지 않는 강의와 글쓰기
깊은 잠에 빠져들고 있었다. 대학은 방학에 들고, 젊은 청춘은 어디론가 사라져 보이지 않는다. 눈꺼풀이 축 처진 채 의식은 감각 없이 꿈속을 배회하는데…. 수업 종료를 알리는 벨과 함께 교수님의 말소리가 들렸다. 어디선가 들...
[이순영의 낭만詩객] 귀천
인사동에 가면 ‘귀천’이 있다. 누구는 호기심에 들르고 누구는 천상병이 그리워서 들르고 또 누구는 유명하니까 들른다. 허름하고 작은 찻집 ‘귀천’은 시인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아름답고 찬란하고 또 비참한지를 가름할 수 있다. ...
[민병식 칼럼] 조지 엘리엇의 '사일러스 마너' 에서 배우는 세상을 지탱하는 힘, 사랑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인 조지 엘리엇(1819~1880)은 소설가, 시인, 언론인, 번역가로 본명은 메리 앤 에번스이다. 철학적 평론가 헨리 루이스와 사랑하게 되어 아내가 있는 그와 동거 생활을 한 특이한 경력도...
[김태식 칼럼] 히로시마 평화공원을 걸으면서
역사는 가정할 수 없다고 한다. 만약에 ‘어떻게, 어떻게’되었다면 하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역사라고 흔히들 말한다. 1945년 연합군이 일본에게 원자폭탄을 투하하지 않았다면 2차 세계대전의 향방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누구도...
[허석 칼럼] 닭장에서
늦은 별똥 하나가 고요 속에 장쾌한 타구를 그리는 새벽이다.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 태고의 원시성 그대로인 명징한 음률이 공명을 가로질러 꿈속까지 찾아온다. 횃대에 높이 올라서서 소리꾼처럼 창천으로 목울대를 힘껏 뽑아 올렸다가 오그라지듯 앞으...
[홍영수 칼럼] 없는가? 향가와 속요와 시조가 흐르는 곳은
시나 음악 등의 예술작품은 우리의 마음속에서 진정성 있게 솟아오르는 샘물일 때 감동을 준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생명수 같은 샘물이 마르거나 증발해 버린 시대를 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래서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시다...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표리부동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일컬어 표리부동한 사람이라고 한다. 아주 증상이 심한 사람을 이중인격자로라고 하는데,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남을 속이려 드는 사람들이 대부분 표리부동한 사람들이 많다. 내숭을 떤다든가 시침을 떼는 것도 일종의 표리부...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헤엄치는 악어
별난 아침이다. 아마도 일 년 중 최악의 날로 기록될 것이다. 잊을 수 없다. 정말 지루하게 출발했고, 지난주에 달라이라마를 닮은 주인이 했던 것처럼 우리의 작은 오두막에서 음악을 연주하기로 했다. 그런 다음 제이드가 우리들...
[곽흥렬 칼럼] 분복대로
정원수로 한때 향나무가 크게 인기를 끌었던 시절이 있었다. 학교, 병원, 행정관청 같은 공공시설은 말할 것도 없고, 크고 작은 개인회사며 심지어 가정집 앞마당에까지 향나무 심기가 열풍처럼 불었다. 그때는 모두들 정원수라 하면...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대사] 태풍 피해를 위무한 <태풍 14호>
우리나라를 남에서 북으로 수직 관통하는 제 6호 태풍 <카눈>이 휘몰아 북상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 특별 상황이다. 이런 때는 국가의 모든 메카니즘을 초정상으로 가동하고, 상상 이상의 상황에 대비...
[고석근 칼럼] 무너진 일상
억압받는 자들의 전통은 우리가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비상사태(예외상태)가 상례임을 가르쳐준다. 우리는 이에 상응하는 역사 개념에 도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1892-1940.&nbs...
[이순영의 낭만詩객] 밝은 달 깊은 시름
증오의 힘은 막강하다. 증오의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곳곳에 가득하다. 증오에 갇히게 되면 나가는 문이 보이지 않는다. 모든 일들을 증오프레임으로 설정해 버리고 스스로 그 프레임 안에서 옳고 그름의 잣대를 거두어 버린다. 증오는 분...
[민병식 칼럼] 아나톨 프랑스의 '타이스'에서 보는 인간의 이중성 비판
아나톨 프랑스(1844~1924)는 프랑스의 소설가, 평론가로 1873년 ‘황금 시집’을 써서 문단에 등장하였다. 지적 회의주의를 바탕으로 인간의 불완전함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작품을 주로 썼으며 1896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
[김태식 칼럼] 법학자의 잘못된 인식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선거는 4가지 원칙을 규정하고 있다. 보통선거 평등선거 직접선거 비밀선거가 그것이다.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 되는 보통선거의 원칙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남녀 구분할 것 ...
[허석 칼럼] 늦은 오후의 사랑
늦은 오후다. 산책길에 나섰다가 펑퍼짐한, 쉬어가기 적당한 바위에 온몸으로 걸터앉는다. 철갑으로 무장한 벌레 한 마리가 바위에 매달려 암벽타기 하듯 힘들게 기어오르고 있다. 의아심이 발동한다. 바위 아래로 무성한 푸새가 있는...
[전명희의 인간로드]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탈레스’
나는 이천 육백여 년 전 인간 ‘탈레스’다. 마이안드로스강이 굽이굽이 흘러 비옥한 평원이 끝없이 펼쳐지고 질 좋은 토사가 강을 타고 떠내려와 바다로 스며드는 아름다운 항구도시 밀레토스에서 태어났다. 밀레토스는 그리스의 식민지였지만 덥지도 않고...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속물적인 가치 추구에 대한 반성
사람은 먹고 잠자고 일하고 살아간다. 생명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추위와 더위를 막기 위해 옷을 입어야 하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을 먹어야 하고, 편안한 잠자리와 휴식을 위해 집을 짓고 살아가야 한다. 이러한 의식주 생활이...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높아지는 공황상태
남아 있는 시간을 고려할 때, 공황상태가 시작되었다. 표면적으로는 ‘시간제 순레자’ 무리들이 모든 숙소의 잠자리를 다 점거해버려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에 대한 공황상태였다. 그러나 내면적으로는 나의 순례가 끝나가고 있는데 대한...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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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러지는 것은 신비하지 않아요. (…) 아무도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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