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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석의 고전 칼럼] 난중일기 교감(校勘)의 역사와 의미
이순신이 임진왜란 중에 쓴 《난중일기(亂中日記)》는 전편이 암호문과 같은 초서(草書)로 되어 있다. 그 당시에 통용한 서체로 쓴 것인데, 이순신도 자기만의 서체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기존 법첩의 글씨와 달랐기 때문에 후대에는 이를...
[민병식 칼럼] 이청준의 '가학성 훈련'에서 보는 피학과 가학의 사회 비판
1970년대 초가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다. 도시 빈민이나 농촌이나 하루 세끼 먹고 사느라 바빴던 시절, 어느 중소기업체 사장의 운전기사로 일하던 주인공의 시점으로 본 이야기다. 그렇다면 2020년대를 살고 있는 지금은 1...
[제4회 코스미안상 대상] 눈과 귀와 입 그리고 코
[수상 소감] 오랜 세월을 수필계에 몸담아 왔습니다. ‘수생수사’하는 자세로 수필 쓰기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신변잡사에서 소재를 취택하여 삶의 의미를 담아내는 수필 쓰기에 차츰 매너리즘을 느꼈습니다. 더 넓고 더 깊은 글, ...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교단의 여성화 문제
교육 현장이 여성화되어가는 추세이다. 어린이의 여성화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결국 홀어미니 밑에서 가르침을 받는 격이니 남성스러움을 배울 수 있는 모델링이 없어져 버린 셈이다.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 맨스필드는 남자다움이 무엇이냐 하는 질문...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10월의 마지막 밤
유행가 열풍은 아직도 잦아들지 않았다. 21세기 인류를 기습해 온 코로나의 기세가 쿨룩거린 2년여 동안, 각 방송국의 폐쇄된 스튜디오 안에서 펄럭거린 경연 무대는 공중파와 지상파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의 안방을 감흥의 도가니로 몰아 흔들었다. ...
[이태상 칼럼] 넥타이는 풀고 하이힐은 걷어차 버리자
팝스타 비욘세가 ‘위대한 사표/퇴직 (Great Resignation)’란 오늘의 시대상을 담은 신곡을 발매하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비욘세의 최신 싱글 ‘내 영혼을 파괴해(Break My Soul)’는 퇴사/퇴직을 했거나 하려는 미국인들의 공감을...
[하진형 칼럼] 9월 가을 시(詩) 한 편
오늘 아침도 여지없이 전화벨이 울린다. ‘밥 무로 올라 오이라~’ 또 선계(仙界)로 간다. 멀지 않은 곳에 호수가 있어선지 아침 안개가 자주 낀다. 희뿌연 길 위에서 개기일식을 닮은 해가 웃고 있다. 오늘도 조금 더울 것 ...
[고석근 칼럼] 사민부쟁(使民不爭)
그대, 행복만을 향해 달려가라. 하지만 너무 많이 달리지는 말라.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하니까. 행복은 내 뒤에서 달려간다. - 베르톨트 브레히트 나는 30대 후반에 시를 공부했다. 신문에...
[민병식 칼럼] 안톤 체호프의 '목 위의 안나'에서 보는 권력과 물질 추구의 부작용
안나 훈장은 러시아에서 종교인, 군인, 행정관리, 왕실 관리 등에게 수여했던 훈장으로 급에 따라 착용하는 자리가 달랐는데, 그중 2급은 목에 걸었다고 한다. 러시아어에는 '누군가의 목 위에 앉아 ...
[정홍택 칼럼] 가을에 읽는 시 세 편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그리운 사람이 보고싶어 지는 계절이 찾아 왔습니다. 어제 한국에 있는 친구가 이멜(e-mail)로 안부를 물으며 편지 말미에 <대추 한 알> 이라는 시를 달았습니다. 보통 남의 시(詩) 같은 것은 첨부 파일...
[이태상 칼럼] 우린 제각기 색色 다른 우조宇鳥 코스미안이다
‘헤엄쳐라, 가라앉지 않으려면 Sink or Swim’ 이 말은 우리 자신은 물론 자식들에게도 적용할 생존법칙이다. 특히 자녀 교육에 좋은 지침이 될 만한 책이 2012년에 나왔다. 한마디로 자식을 온실의 화초처럼 키우지 말라는 얘기다. ‘반(反)약골...
[홍영수 칼럼] 글쓰기, 마당을 쓸고 정원을 가꾸다(2)
중, 고등시절이었다. 나만의 자그마한 공부방을 갖고 싶었다. 의자에 앉아 손만 뻗으면 원하는 책을 책꽂이에서 빼내어 읽을 수 있는 공간, 그와 더불어 전축 하나 곁에 있어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책도 보고 글도 써 보고 싶었...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교육전문가로서의 자성
이 세상에 태어난 것만으로 감사해야 한다. 존재한다는 것은 생명체가 살아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존재의 의의를 깨달을 때 사명감을 깨닫게 된다. 교직이 전문직이라는 말은 아무나 교육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전문가만이 할 수 있...
[이태상 칼럼] 우린 모두 가을을 타는 코스미안이어라
찬 바람 부는 가을이면 추풍낙엽을 보며 사람들이 가을을 타지만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추석 명절에도 고향 방문을 삼가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격리된 상태에서 그 증상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으리라. 이는 단순히 기분 탓이라기보다 ...
[하진형 칼럼] 모든 생명은 고귀하다
윗동네 농장에 품앗이를 갔다가 우연히 본 뉴스에 먼 나라로 이민을 갔었던 사람이 어린 자녀를 죽이고 도망쳐 온 용의자로 체포되어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소리가 TV화면을 채우고 있었다. 7살, 10살 된 아이의 시신이 엄마가 사용하던 가방...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가을에 할 두 가지 일
그림자가 서서히 길어지고 있다. 가을이 오는가 보다. 여름내 하기 싫었던 것들을 뒤로 물리고, 새 계절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다. 언뜻 가을에 하고 싶은 두 가지 것이 떠오른다. 할 것이 많겠지만,&nbs...
[고석근 칼럼] 새옹지마(塞翁之馬)
절망할 때 희망을 갖는 것이 인간의 의무다. - 보리스 빠스떼르나끄 뒤돌아보면, 김천에서 철도 공무원으로 근무할 때가 가장 힘든 시기 중의 하나로 기억된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자 나는 대학에 가지 못한다는 게 너무나 비참...
[민병식 칼럼] 김훈의 단편 '저녁 내내 장기'에서 보는 노인에 대한 사랑이 절실한 시대
김훈(1948년 ~ ) 작가는 한국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했고, ‘시사저널’ 사회부장, 편집국장, 국민일보 부국장 및 출판국장, 한국일보 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사회부 부국장급으로 일한 언론인 출신이며 2004년 이래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편소설로 그 유명...
[이태상 칼럼] 코스모스 연가(戀歌)
청소년 시절 셰익스피어의 ‘오셀로(Othello, 1565)’를 읽다가 그 작품 속의 주인공 오셀로가 악인 이아고에게 속아 넘어가 선량하고 정숙한 아내 데스데모나를 의심, 증오와 질투심에 불타 그녀를 목졸라 죽이면서 그가 그녀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란 말에 ...
[홍영수 칼럼] 글쓰기, 마당을 쓸고 정원을 가꾸다(1)
글을 써 왔다. 그 과정은 글의 마당을 쓸고 닦고 정원의 수목과 화초를 가꾸는 작업이다. 쉽지 않은 여정이다. 꽃 피울 시기에 맞춰 화초에 물을 주고, 수목을 전지 해 수형을 갖추는 과정이 글을 짓고 가꾸는 과정이 창작의 과정이라면, 마당의 잡초를 뽑아주고 흙을 북돋우...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술이 우리를 구원한다 친구와 나는 덜 취한 술에 의지해&nb...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일을 한다. 어떤 일은 해야만 해서 하고,&nbs...
국가인권위원회는 2025년 7월 10일에 개최된 제17차 상임위원회에서 보건복지...
국립수목원은 도시 속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습지식물...
왜교성 전투는 정유재란 시기 조명연합군과 일본군이 전라도 순천에서 1598년&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