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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용 칼럼] 알콩달콩 가려운 삶
삶이란 녹록하지 않다.세상천지에 내 뜻대로 이루어지는 일은 하나도 없다. 세상사 내 뜻대로 이룰 수 있다면 곧 내가 신(神)이다. 젊을 땐 세상만사가 모두 내 뜻대로 이룰 것 같다. 삶이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재빨리 깨닫지 못하면 큰코다친다....
[김태식 칼럼] 외할머니의 통행료
나는 요즈음 초등학교 4학년 외손자의 통학길과 나의 출근길이 같아 아침마다 함께하는 시간이 좋다. 이리 보아도 예쁘고 저리 보아도 귀엽고 옆으로 보아도 위아래로 보아도 즐겁기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가정을 꾸려 딸과 아들을 낳은 이후 ...
[유차영의 아랑가] 장녹수
마른 잎 한두 장이 오솔길에 자랑거린다. 깊어가는 가을 절기의 징표다. 습기 두툼하던 청바람이 콧날 시큰한 갈바람으로 변하여 스산하다. 그 바람결이 산자락의 원로 같은, 장엄한 솔가지에 걸린 솔잎 사이를 스쳐가는 소리가 들린다.&nb...
[조윤지 칼럼] 다시 주목 받는 인, 문학
얼마 전,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 문학상이라니, 실로 기념비적인 일이&n...
[홍영수 칼럼] 한 울림의 벨 소리를 듣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고 우린 시내 자그마한 호프집에서 만났다. 불과 몇 잔 마시는 순간, 그 순간을 기억한다. 눈을 감아도 귀를 닫아도, 오감을 잠그고 덮어도 소리가 들리는 순간을. 술 마시는 밤의 어둠이 비록 빛과 사물의...
[가재산 칼럼] 쓰죽회를 아시나요
[수상소감] 생각지도 않은 당선 소식에 무척 반갑고 기쁘기도 하지만 발걸음이 조심스럽고 두렵기도합니다. 이런 영광된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해주신 코스미안뉴스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6회 코스미안상 은상]쓰죽회를 아시나요&...
[김관식 칼럼] 경로의존성
경로의존성이란 “과거에 만들어진 제도, 구조, 규격 등으로 한번 일정한 제품이나 관행에 익숙해져 의존하기 시작하면, 나중에 비효율적으로 되더라도 이를 벗어나지 못하는 현상”을 뜻하는데, 우리들의 생활 전반에서 사회적으로 관습...
[이태상 칼럼] 두 번째 그녀, 아테나
그날, 나는 열다섯 살의 까까머리 소년이었다. 천진난만한 열다섯 살의 소년인 나는 즐거운 세상놀이에 빠져있었다. 까까머리 친구들과 뛰고 까불며 열다섯 살의 초여름을 즐기고 있었다. 갑자기 어른들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어...
[심선보 칼럼] 금리인하에도 찬바람은 불어온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많은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으로 다가왔다. 2021년 8월 이후 이어진 통화 긴축 기조가 38개월 만에 막을 내리면서, 대출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소비자들의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진서 칼럼] ‘혼자 늙어가는 시대’의 돌봄노동
[수상소감] 오랫동안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았다. 칩거의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지만 담장 너머의 세상이 궁금하진 않았다. 무엇보다 '달라진' 세상에 나를 구겨 넣으며 살고 싶지 않았다. ...
[윤헌식의 역사칼럼] 임진왜란 시기에 활약한 원호와 원유남 부자
임진왜란 시기 충무공 이순신과 함께 활동한 인물들 가운데 충청우후 원유남(元裕男)이라는 인물이 있다. 우후(虞候)는 병마절도사나 수군절도사를 보좌하는 부직(副職)으로서 충청우후는 충청수사를 보좌하는 관직이다. 『난중일기』에는 '충청우후'라는 ...
[김용필 칼럼] 우리말도 이해 못 하는 문맹자가 늘고 있다
1. 문해력(文解力) 부족의 문맹자 한글은 말과 글을 표기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자이다.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여 쓸 수 있는 것이 한글이다. 그런데 한글로 써놓은 문장을 이해 못 해 의사소통이 안 되는 문맹자가 늘고...
[고석근 칼럼] 집을 떠나라
아주 어렸을 적, 혼자서 별들의 놀이터에 있을 때였다그는 어디로부턴가 와서 알 수 없는 곳으로나를 끌고 갔다내가 두려움에 떨며 처음 울음을 터뜨린 곳은어느 낯선 집 차가운 요람 속이다 - 진은영, <유괴> 부분 우리는 ...
[서동욱 칼럼] 안전교육의 역사를 새로 쓰는 일
제24회 불조심어린이마당 전국대회 본선 결과가 발표되었다. 불조심어린이마당은 소방청과 한국화재보험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로 교육부에서 후원하며 전국 각지에서 해마다 1만여명의 초등학생, 약 400여 개 학급이 참여하는 대규모 안전교...
[류한석 칼럼]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성, 그리고 인문학의 역할
[당선 소감] '2024 제6회 코스미안상'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어 깊은 감사와 기쁨의 마음을 전합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성에 대한 저의 고민을 담아낸 글이 이렇게 의미 있는 자리에서 인정받게 된 것은 제게 큰 영예이자 격려입니...
[민병식 칼럼] 송지현 단편 '손바닥으로 검지를 감싸는'에서 생각하는 우리의 가족
송지현(1987 - ) 작가는 서울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펑크록 빨대 디자인에 관한 연구'가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소설집 '이를테면 에필로그',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 등...
[신기용 칼럼] 빨간 우체통의 외로움을 달래다
“세상만사가 이미 정해져 있다. 운명대로 살게 되어 있다.”이런 운명론을 신봉하는 말을 주변에서 흔히 듣는다. 이 말은 유교의 운명론을 바탕으로 한 말이다. 오늘날 첨단 과학 시대에 이런 운명론에만 의지한다면 패가망신한다. 운명론만 믿고 아무...
[김태식 칼럼] 부산도시철도 3호선 막차
귀뚜라미가 울지 않는 도시철도역이라 할지라도 이곳에는 이미 가을이 영글어 있다.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벽면에 걸어둔 가을에 관한 시는 가을의 소리를 귓전에 울리게 한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메말라가는 정서를 순화시켜 주기 위해 마련해 ...
[최민의 영화에 취하다] 오페라의 유령
자본주의의 꽃 미국영화가 판치는 세상에서 프랑스 영화가 마니아들을 즐겁게 해준 것이 ‘오페라의 유령’이다. 1910년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소설 ‘Le Fantôme de l'Opéra’가 원제인 ‘오페라의 유령’이 조엘 슈마허 감독이 ...
[전명희의 인간로드] 꿈꾸는 철학자 ‘장자’
나는 이천삼백구십삼 년 전 인간 ‘장자’다. 송나라 몽읍에서 태어났다. 내 고향은 맑고 너른 호수가 있고 숲이 많아 아름다운 경치가 으뜸인 곳이다. 날씨는 온화하여 농사가 잘되어 사람들은 순하고 자연은 아름다운 곳이다. 예부...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2014년에 시작된 국제적 무력분쟁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크게 확대된 이후 3년...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마음이 정리되지요.&...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마음이 정리되지요.&...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나는 이천삼백이십구년 전 인간 아소카다. 갠지스강이 흐르는 너른 들판 비하르주 남...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그 자유를 지키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