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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식 칼럼] 톨스토이의 '세 가지 질문'에서 배우는 지금의 중요성
톨스토이(1828-1910)는 도스토옙스키, 투르게네프와 더불어 러시아 3대 문호로 일컬어지는 러시아의 소설가이며 사상가다. 농민계몽을 위해 야스나야 폴랴나 학교를 세우고 농노해방운동에도 활발히 참여하였다. 도덕적 필연성과 합리적 기독교 윤리에 바탕을 둔 그...
[문경구 칼럼] 왕이 되는 이야기
출발부터 도착까지 끈질기게 따라붙던 백도의 여름 길은 떠나고 없다. 지금은 엷은 겨울 햇살이 왠지 힘없이 느껴지는 사막길이다. 긴 운전 끝에 찾아가는 애리조나는 삭막한 겨울도 마냥 아름답다. 나의 정열로 맥박을 지켜주던 열대의 밤처럼 겨울 매력은 따로 있다. &nbs...
[김춘식칼럼] 밥 한 그릇의 서정
어려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엄마가 부엌에서 저녁밥을 지을 때 나는 소리였다. 또깍또깍 도마에 칼 부딪치는 소리, 뽀글뽀글 된장찌개 끓는 소리, 칙칙칙 밥솥이 가쁜 숨을 토해내는 소리. 그 소리가 밖으로 울려 퍼지면 애들과 정신없이 뛰놀다가도 금세 부엌까지 들...
[김관식의 양심선언] 시인의 의자·45
시인의 의자·45-시는 은유다 시인의 의자는 은유요 상징입니다. 그러나 이 시대는 은유가 없는 드라이한 시가 통하는 시대입니다. 시가 그만 물질화되어버린 탓이지요. 은유를 받아들일 시적 감수성이 없는 독자는 입시 위주의 교육 때문이...
[하진형 칼럼] ‘나훈아 철학’
반백(半白)의 머리칼을 한 노가수가 무대를 휘어잡고 세상을 향해 외친다. 어쩌면 그는 유행가를 부르는 대중가수라기보다 오히려 기인(奇人)에 가까워 보이기도 한다. 그런 그가 던지는 메시지의 울림은 크다. 그가 ‘백 년도 힘든 것을 천년을 살 것처럼~’ ...
[고석근 칼럼] 위선자
위선은 일반적으로 사회에선 죄가 아니라 미덕으로 통한다. - 주디스 마틴 아르헨티나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소설 ‘배신자와 영웅에 관한 논고’는 ‘배신자이면서 영웅’인 한 인물에 관한 이야기다. 오랜 압제에 시달...
[민병식 칼럼] 아베 코보의 '모래의 여자'에서 발견하는 삶의 자유 의지
일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아베 코보(1924-1993)는 초현실주의적인 수법을 통해 인간 소외, 정체성 상실 등 현대 사회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고든 실존주의적 작품들을 남겼으며 일본의 카프카라고도 불린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그는 ‘모래의 여자’...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개여울에 앉아서
한겨울 기세가 매섭다. 영하의 날씨를 뚫고 실내로 들어온 햇살이 포근히 곁에 머물고, 간만의 늦잠으로 마음의 고삐도 푼다. 아침을 여유 있게 하면서 음악 좌담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낯익은 가수가 부르는 노래가 가슴에 와닿는다. 1970년대에 많은 사랑을...
[홍경석 칼럼] 지금 이 시각에도 그들은 쓰고 있다
“글 잘 쓰는 사람 찾아라” C일보 1월 24일 자 기사다. (NOW 동영상 시대, 글쓰기 강좌 5배 늘었다)라는 제목은 더욱 눈에 확 띈다. 골자는 다음과 같다. (글쓰기가 부활하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코로나 시기에 영상·음성 콘...
[홍영수 칼럼] 겨울 강가의 ‘빈 배(虛舟)’를 바라보며
일반적으로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묶어 ‘老莊’사상이라 일컫는다. 그 둘과의 거리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노자가 그토록 ‘무위자연(無爲自然)’을 강조한 현실주의자라면, 장자는 ‘호접몽(胡蝶夢)’에서 보듯 ‘만물일원론(萬物一元論)’을 주장했다. 얼핏 보면 장자를 읽다 보면...
[김춘식 칼럼] 석 자 양보하면 어떠하리오
중국 안휘성(安徽省)의 옛 도시 동성(桐城)에는 유명한 육척항(六尺巷)이 있다. 청나라에서 높은 벼슬까지 했던 장영(張英), 장정옥(張廷玉)부자가 동성에 살고 있었는데 이웃집 오 씨가 담을 쌓으면서 장 씨네 집터를 석자나 차지했다. 이에 장씨 부인은 집...
[김관식의 양심선언] 시인의 의자·44
시인의 의자·44-서열 다툼 시인의 의자에 앉은 사람은 서열 다툼이 없습니다. 명확하게 시인으로 공인된 뒤부터 서열이 매겨지니까요? 그런데 요즈음에는 등단 서열이 무시되고 연령순, 감투순으로 뒤바뀌고 있고 이런 일들을 문예지 발행인들이 마음대로 일정...
[최규성 칼럼] 인명풀이 경행(景行)천황 3
『일본서기』 흠명기 15년(554년)조에 성왕은 신라의 복병에 걸려 전사하고 왕자 여창이 신라군에 포위되어 있을 때 구원군으로 와서 뛰어난 활솜씨로 탈출로를 열어준 축자국조(筑紫國造) 얘기가 나오는데, 그를 안교군(鞍橋君)이라 칭송하였다고 되어 있다. ...
[하진형 칼럼] 아버님, 강아지 키우지 마세요
사진=하진형그 아이는 동물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특히 강아지와 고양이를 돌보는 것을 큰 기쁨으로 삼았다. 제주의 섬에 살 때는 백구를 두 마리나 키웠고 그것도 모자라서 유기견들을 보호하는 곳에 기부도 하며 즐거워했다. 또 작은 소품들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하면서 펀딩에 ...
[고석근 칼럼] 사랑과 전쟁
사랑은 하나의 관점이 아닌 둘의 관점에서 형성되는 하나의 삶이다. 사랑은 진리를 생산하는 절차이자 둘의 관점에서 행하는 세계에 대한 탐색이다. - 알랭 바디우 사랑하면, ‘불꽃같은 사랑’이 떠오른다. 죽어도 좋은 사랑. 하지만 그렇게 함께 활활 타오르던 불...
[민병식 칼럼] 헤르만 헤세의 나비에서 보는 비인간다움으로부터의 탈피
헤르만 헤세(1887~1962)의 '나비'에는 나비와 관계된 헤세의 추억, 관찰, 단편소설, 시를 모아놓았다. 헤르만 헤세는 누이 아델러에게 쓴 편지에서 "나비 채집과 낚시는 내 인생의 두 가지 즐거움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시시했다."라고 말...
[김용미 칼럼] 칸나
칸나는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꽃이었다. 우리집에 여름이 오면 꽃밭에 늘 붉은 칸나가 피었다. 조부모님과 같이 살았던 시골집과 아버지의 이름으로 첫문패를 달았던 읍내의 기와집에도 칸나가 피어
있었다. 아주 오래 전 무채색 기억의 풍경 속에 피어 있던 칸나를 ...
[홍경석 칼럼]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풀빵은 국화 모양이 새겨진 우묵하게 팬 틀에 묽은 밀가루 반죽과 팥소 따위를 넣어 구운 빵이다. 주로 길거리에서 판다. 나와 같은 베이비붐 세대는 초등학교 시절에 먹을 게 별로 없었다. 집안이 가난한 탓도 있었지만 그보다 근원적인 문제는 길거리 주전부리...
[홍영수 칼럼] ‘깊이’에 천착穿鑿하지 말고‘강요’에 강요당하지 말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그리워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잊고 싶은 사람도 있다. 그렇기에 기쁨과 슬픔을 겪으며 살아간다. 그런데 유난히 마음이 아프고 쓰라리며,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래서 환청처럼 남아서 영혼마저 흔드는 경우가 있다. 특히 예술가에게는 이러한 경험이 ...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돌고 돌아가는 길
세월의 굽이를 돌고 돌아, 새로운 한 해의 역사 수레바퀴가 꿀렁거리면서 돌아간다. 육십간지 중 39번째 검정호랑이, 그 용맹·민첩·강인함이 올 한 해 자유대한민국을 쾌청하게 만들어주기를 기원한다. 그 호랑이가 어흥~ 하면서 역병 코로나19를 퇴치하고, 시시때때로 난설허...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안녕하세요. 조유나입니다. 시 한 줄이면 힘든 마음이 정리되지...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4월 28일 아산 현충사에서 거행된 충무공탄신다례제에 참석했다. 해마다 참석했지...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얼마 전, 봄맞이 교향악단 연주회를 보고 나오면서 문득 계절은 저마다의 걸음걸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