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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영의 낭만詩객]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은 언제나 나를 속인다. 삶이 나를 속이는 건 내 결핍이 만들어 낸 욕망 때문이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결핍으로 이루어진 욕망덩어리다. 삶이라는 기차는 그저 갈 뿐인데 나는 삶의 기차에 올라탄 순간부터 자꾸 옆자리를 기웃거린다. 다음...
[민병식 칼럼] 이자크 디네센 '바베트의 만찬'에서 보는 우리에겐 어떤 만찬이 있을까
이자크 디네센(1885년 ~ )은 덴마크 코펜하겐 출생으로 본명은 카렌 블릭센이고 필명인 이자크 디네센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인물 이삭(‘웃음’이라는 뜻)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두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일곱 개의 ...
[김태식 칼럼] 쉬고 있는 전쟁
지금으로부터 73년 전 1950년 6월 25일,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반도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비극이 불꽃을 뿜고 있었다. 비극이 시작되기 5년 전에 남과 북으로 허리가 잘린 한국은 서로 다른 이념을 가...
[허석 칼럼] 옹이, 그 아픔을 읽다
한옥이 멋스러운 전통찻집에 갔다. 방으로 안내되어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는데 다탁이 원목이었다. 넓고 묵직해 보이는 탁자 면에 물결치듯 부드럽게 뻗어나간 목리가 나무의 성정처럼 기품있고 웅숭깊다. 그런데 가장자리 쪽에 갑자기 회오리치듯 시커먼 ...
[홍영수 칼럼] 노마드(nomade)적 시선
필자의 서재는 넓지도 좁지도 않다. 책상에서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는 수시로 만져야 할 책이고, 그 외의 책들은 십진분류법이 아닌 나만의 분류법으로 언제든 손쉽게 찾도록 책장에 꽂혀 있다. 그리고 한 편에는 질서 없이 눕거나,&nbs...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불쏘시개
옛날 우리나라의 온돌문화는 아궁이에 불을 피워 구들장을 달구어 방 안을 온도를 높였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운 삶의 방식으로 서양의 물을 데워서 열을 전달하는 스팀 문화와는 대조적이다. 구들장의 돌의 온도를 높여 직접 열을 전하는 방식이 온돌문화라면,...
[이태상 칼럼] 어른들의 '불장난' 전쟁놀이
인생이란 생각하는 사람에겐 희극이고 느끼는 사람에겐 비극이란 말이 고대 그리스 격언에 있듯이, 내가 어렸을 때 산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사람들이 개미처럼 아주 조그맣게 보였었다. 그리고 국군의 날 군인 아저씨들이 시가행진하는 것이 그냥 병정놀이 같았다. 그리고 커서 결혼...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돌을 위한 준비
‘크루즈 데 페로의 돌’에 대한 문제는 그 돌 자체의 무게보다 내 마음이 더 무거웠다. 그 돌의 목적은 순례여행 중 우리들의 고뇌를 돌과 함께 크루즈 데 페로에 버리는 것이다. 크루즈 데 페로까지 이제 딱 하루가 남았는데 나는 무엇을 돌과 ...
[곽흥렬의 인문학적 글쓰기] 삼국 시대를 넘어서 사국 시대로
선입견처럼 무서운 것도 없다 싶다. 사람들의 머릿속을 각질화시키는 데 절대적인 기여를 하는 것이 바로 이 선입견이라는 생각에서다. 내남없이 우리나라의 고대 역사라고 하면 으레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을 떠올린다.&nbs...
[고석근 칼럼] 변기 하나의 가치
프랑스의 예술가 마르셀 뒤샹은 1917년 4월 10일 뉴욕 독립미술가협회전에 ‘샘’이라는 작품을 출품했다. 그는 상점에서 남성 소변기를 하나 구입한 뒤 이 변기에 제작년도와 함께 화장실용품 제조업체인 리처드 머트(R. Mut...
[이순영의 낭만詩객] 진중에서 읊다
그때, 조선은 나라를 접었어야 했다. 이기적이고 책임감 없고 교활하고 리더십 없는 선조를 끝으로 나라 문을 닫고 새로운 나라를 세웠어야 했다. 신하들은 임금이 시기심이 많고 모질고 고집이 세서 임금 밑에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통탄했다.&...
[민병식 칼럼] 미하일 엔데의 동화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이 말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마법
미하엘 엔데, 미하엘 안드레아스 헬무트 엔데(1929 ~ 1995)는 독일의 동화, 판타지 작가로 유명하며 연극배우, 연극 평론가, 연극 기획자로도 활동했다. 1960년 첫 작품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를 출간하고&nb...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6.25전쟁 한강철교 폭파, <한강>
1950년 6월 28일 새벽 2시 28분, 한강 다리가 폭파되었다. 2,800~3,600파운드의 폭발물이 동시에 폭발한 것이다. 이로 인하여 한강철교·한강대교·한강인도교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그 시간 한강 ...
[허석 칼럼] 씨앗, 다시 꿈꾸다
산안개 머물다간 숲속에 푸르름이 선연하다. 온갖 숨탄것들 살찌우는 아침 햇살이 드리우자 이름 모를 산 꽃들 정채롭게 피어나고, 울울창창한 나무들 사이로 산새들 허공을 날아든다. 나무들도 각양각색이다. 곧거나 굽었거나, 그늘지...
[김관식의 한 자루의 촛불] 권모술수
권모술수라는 말이 있다. 못된 인간들이 자기 합리화를 위해 사용하는 임기응변식 상황 대처 능력인데, 진실성이 없고, 정직하지 못한 시정잡배들이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남을 중상모략하고, 함정에 몰아넣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동원...
[이태상 칼럼] 모두 다 ‘하나’님이어라
“사람을 이루는 구성요소는 물과 무기질일까 아니면 사랑-긍정-용기-희망-위로-감사-믿음-겸손-배려일까.” 카피라이터 정철의 말이다. 이탈리아의 조각가 미켈란젤로(Michelangelo 1475-1564)가 남겼다는 말 열 마디 우리 함께 깊이 음미해보리라.&n...
[이수아의 산티아고 순례기] 뜻밖의 사건
불면증으로 인해 보통 하루에 3-4시간 정도만 자는 것이 계속되었다. 아무리 공기가 좋고 힘든 나날이 계속되어도 소용이 없었다. 약이나 술도 아무 효과가 없었다. 나는 내 생애의 이 순간부터 이보다 많이 자는 것은 필요 없다는 것을 ...
[곽흥렬의 인문학적 글쓰기] ‘안녕하세요’와 ‘안녕하십니까’ 사이
“안녕하세요 또 만났군요 <중략> 어쩐 일일까 궁금했는데 다시 만나 보아 반가워요” 중·노년층의 인기 프로인 KBS 가요무대에서 반세기 전, 가수 장미화가 부른 <안녕하세요>...
[고석근 칼럼]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조선시대의 선비 남명 조식은 방울을 허리에 차고 다녔다고 한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울리는 방울 소리. 그는 그 소리에 ‘의식(意識)’이 깨어났을 것이다. 의식은 눈, 귀 등 오감이 지각한 것들을 전체적으로 보는 능력이다.&...
[이순영의 낭만詩객] 당신을 만날 때까지
그를 보면 가슴이 뛴다. 그의 펜 끝에서 풀려나온 이야기들을 읽고 있자면 삼매에 빠져들어 완전한 몰입상태가 되고 만다. 그는 언어 창조자이며 언어의 연금술사다. 그렇게 믿어야 직성이 풀린다. 21세기 문화의 아이콘 BTS가 있다면 16세기엔 그가 있...
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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