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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상 칼럼] 어느 한 공주의 죽음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전 세계적으로 크게 물의를 일으켰던 TV 드라마가 있었다. 영국에서 만든 ‘어느 한 공주의 죽음’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공주와 그의 애인이 간통죄로 사형당한 실화를 소재로 만든 이 ...
[이태상 칼럼] 예수를 위한 유언
몇 해 전 뉴욕 시내에는 곳곳에 아주 인상적인 포스터가 나붙었다. 에칭 식각법으로 부식한 동판화로 만든 예수 상반신 그림에 다음과 같은 광고 문안을 넣은 것이었다. “당신은 어떻게 일요일에는 ‘집 없는 자’에게 경배 또는 ...
[이태상 칼럼] ‘코스미안 사상’이란 무엇인가
점차 악화하고 있는 지구의 기후변화와 한-일 갈등, 미-중 경제전쟁의 와중에서 많은 사람이 절망하고 있다.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가릴 것 없이 세계는 지금 백인-강자-자국 우선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이태상 칼럼] 가슴으로 철학하기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사람이 사회적으로 격리된 상태에서 당면한 실존적인 문제를 풀어보려고 애쓰는 가운데 혹자는 실존주의의 선구자로 불리는 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신학자 쇠렌 오뷔에 키르케고르(1813-1855)의 두 가지 사상 ‘개체성’과 ‘신...
[이태상 칼럼] 아홉 번째 그녀, 코스미안
나는 뉴욕의 골방을 벗어나 작은 아파트로 이사했다. 가발 장사를 그만두고 뉴욕주 법원행정처 법정통역관으로 취직했다. 밥벌이 걱정을 덜고 본격적으로 글을 쓰며 코스미안 사상을 완성시켜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나의 삶은 간...
[이태상 칼럼] 여덟 번째 그녀, 어레인보우
인생의 반세기를 접고 나는 뉴욕으로 왔다. 탐욕과 질투, 성냄과 어리석음을 벗어나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왔다. 내게 남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영국에 있던 집과 재산은 아내와 아이들에게 다 주고 혈혈단신 뉴욕으로 건너왔다.&...
[이태상 칼럼] 여섯 번째 그녀, 유나이티드 킹덤
그녀가 나를 불렀다. 수줍은 처녀처럼 내게 어서 오라고 속삭였다. 영국으로 가는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나는 미국출판사 프렌티스 홀의 한국 대표로 일하게 되었는데 워낙 열심히 일하다 보니 능력을 인정받게 되었다. 출판사 일...
[이태상 칼럼] 다섯 번째 그녀, 해심
코리아헤럴드에 사직서를 냈다. 그리고 코리아타임즈로 직장을 옮겼다. 정의를 실현할 것 같은 신문기자라는 직업은 나에게 매혹적이지 않았다. 사실을 캐서 진실을 쓰는 일이 권력이 된다는 사실도 불편했다. 뉴스 리포터보다 뉴스메이커가 되는...
[이태상 칼럼] 네 번째 그녀, 코스모스
그녀, 뜨겁다. 태양보다 더 뜨거웠다. 온몸이 타들어 갔다. 영혼까지 타들어 가고 있었다. 견딜 수 없는 뜨거움, 그 뜨거움에 나는 타오르고 있었다. 두 눈을 감았다. 이제 뛰어내리기만 하면 모든 ...
[이태상 칼럼] 두 번째 그녀, 아테나
그날, 나는 열다섯 살의 까까머리 소년이었다. 천진난만한 열다섯 살의 소년인 나는 즐거운 세상놀이에 빠져있었다. 까까머리 친구들과 뛰고 까불며 열다섯 살의 초여름을 즐기고 있었다. 갑자기 어른들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어...
[이태상 칼럼] 우린 같은 하나다
‘소원이 말(馬)이라면 거지도 탈 텐데’란 서양 속담이 있다. 그런가 하면 우리말로는 꿈 밖이라느니, 꿈에도 없었다느니, 꿈꾼 셈이라 한다. 이 말대로 그 누가 백마가 아닌 흑마를 타고 세계의 모든 약소국 약소민족의 인권 챔피언으로 ...
[이태상 칼럼] 코스미안의 상수는 사랑이어라
지난 2005년 20년 이상 허가가 나기를 기다려 2천만 불 이상의 자금을 동원,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2주간 ‘문’이 설치됐었다. 7천5백3십2개 ‘문’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설치 미술작가 ‘...
[이태상 칼럼] 나무처럼 살자
‘지구가 멈추는 날’은 같은 이름의 1951년 영화를 다시 만든 2008년 개봉된 미국 공상과학 스릴러 영화로 영화 속 주인공 외계인 클라투 역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가 이런 말은 한다. “지구가 멸망하면 인간도 사라지겠지만...
[이태상 칼럼] 해심(海心) 타령
‘아! 으악새 슬피 우는 가을인가요?’는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던 1936년 말에 가수 고복수(1911-1972)가 부른 ‘짝사랑’이란 노래 가사다. 여기서 말하는 ‘으악새’는 ‘억새’로 알려져 있다. 가을...
[이태상 칼럼] 컨택트(Contact)와 언택트(Untact)
코로나19 이전이 대면의 컨택트(Contact) 시대였었다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언택트(Untact)’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조짐이다. 일종의 만인과 만물과의 ‘블라인드 데이트’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된다는 것이리라. 흔히 삶은 불공평하다고 말하지만 실은 그렇...
[이태상 칼럼] 아웃라이어와 인라이어
미디어에 자주 뜨는 단어가 있다. 일종의 외계인을 의미하는 ‘아웃라이어(Outlier)’를 말한다. 그 반대어는 내계인 ‘인라이어(Inlier)’가 되겠다. 본래는 지질학 용어로 인라이어는 새로 생긴 지층 암석인 아...
[이태상 칼럼] 사랑의 바이러스
“인생은 양파와 같다. 양파 껍질을 한 번에 한 꺼풀씩 벗기노라면 때로는 매워서 눈물이 난다. 나는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나 난 내 길을 가고 있다” 미국 시인 칼 샌드버그(1878-1967)의 말이다. 그의 자서전 ...
[이태상 칼럼] 청춘별곡
마지막 숨을 쉬는 순간까지 살아있는 신화가 된 예를 하나 들어보리라. 현대 무용의 어머니로 불린 마사 그레이엄(1894-1991)은 1990년 191번째 창작무용 ‘단풍나무잎 랙 리듬’을 발표, 1991년 순회공연을 다녀오다...
[이태상 칼럼] 태양 아래 새것은 없도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긍정적인 덕목을 하나 꼽으라면 인종이나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우린 모두 생(生)과 사(死)의 경계인(境界人), 곧 지구별에 잠시 머무는 우주나그네 ‘코스미안’임을 각성케 해주는 것이리라. “삶은 고통이죠. ...
[이태상 칼럼] 흐르노라면 다 아름다울 뿐이어라
원제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이지만 한국에는 줄인 제목 ‘지킬 박사와 하이드’로만 알려진 로버트 스티븐슨(1850-1894)의 단편소설이 있다. 그 내용은 변호사인 찰스 어터슨이 그의 오랜 친구인 헨리 지킬 박사와 사람을 혐...
Opinion
아직 서명이 되지 않아 이행되기 전이지만, 휴전 가능성 발표는 엄청난 고통과 수...
모잠비크에서 활동하던 당시 닥터 디에고가 한 아동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4년 2월...
렝크 소재 제르바나(Jerbana) 비공식 정착지에서는 고인 물웅덩이만이 쉽게 이...
파리4구시청 근처의 크리스마스 풍경 지구촌이 전쟁과 기근과 폭력으로 얼룩지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에서 제공하는 인슐린 펜과 바늘 뚜껑. 국경없는의사회는 ...
배반의 시대다. 이 겨울 배반당한 자들은 이불속에서 꺼이꺼이 울며 밤을 보내고 배...
광복 80주년의 시작을 알리고, 1907년 1월 시작된&nbs...
아직 서명이 되지 않아 이행되기 전이지만, 휴전 가능성 발표는 엄청난 고통과 수...
충무공 이순신은 1597년 4월 도원수 권율 막하에서 백의종군하라는 명을...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프리랜서인 웹툰 보조작가의 공정한 근로계약 체결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