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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용 칼럼]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과업 수행
신인상에 응모한 시와 소설에서 “이름 모를 꽃”, “이름 모를 새”, “이름 모를 벌레”라는 가치 없는 표현을 자주 만난다. 이런 표현만으로도 창작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작품에 “이름 모를 꽃,&...
[민은숙 칼럼] 절정의 아름다움에서
서양에서는 실존에 대해 고민했던 철학자들이 있었다. 사르트르, 하이데거, 니체에 이르기까지 조금씩 다르긴 하나 수렴되는 길목엔 존재 가치가 있었다. 모두가 서양 철학에 관심을 두고 대중화되었다. 우리 삶은 속세의 번뇌에 대한...
[김태식 칼럼] 코르위붕겐
우리나라 사람들은 노래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밤 10시가 되면 두 방송국에서 방영되는 트롯 경연 프로그램이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트롯에는 기본 3개 요소가 있다고 한다. ...
[허정진 칼럼] 삐비꽃이 피었네!
겨울로 들어선 바람이 조락한 우듬지 사이에서 낯선 나그네마냥 두리번거린다. 하늘은 투명하고 양지 능선에 내려앉은 오후의 햇살은 국향처럼 복욱하다. 여름 계곡을 청량하게 넘실대던 산간수는 크고 작은 바위너설과 뭉우리돌로 제 모습을 드러...
[홍영수 칼럼] 니힐리즘(Nihilism)의 극복, 위버멘쉬(Übermensch)
현대사회는 물질문명의 풍요로움과 다양한 대중매체의 발달 등으로 외형적으로는 넉넉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인간의 내면적인 정신적 삶까지 풍요롭지는 않다. 오히려 광대무변한 정보와 지식이 나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기보다는 오히려 절대가치의 상...
[김관식 칼럼] 바가지 상행위
여름 휴가철이 되면 전국의 관광지 등지에서 바가지 상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정해진 금액보다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하는 등 소비자를 기만하고 우롱하는 상행위로 인해, 울며 겨자 먹는 식으로 황당한 일이 일어나게 된다면, 그 지역의 이미지는 ...
[심선보 칼럼] 금리동결 사면초가에 갇히다
예상했던 대로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해 1월 마지막 인상 이후 8차례 연속 동결이다. 금융기관의 높아지는 연체율이나 경제 성장률의 안정 등을 위해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고 금리인...
[고석근 칼럼] 죽음은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다
유언이 끝나자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시트를 걷어붙이며 일어서려고 했습니다. 우리가 달려가 말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우리 모두를 한쪽으로 밀어붙이고는 침대에서 뛰어내려 창문가로 갔습니다. 거기에서 그는 창틀을 거머쥐고 먼 산을 바라보다 눈을 크...
[이봉수 칼럼] 합포해전의 경과와 승리 요인
1592년 음력 5월 7일(양력 6월 16일) 정오 경에 이순신 함대는 거제 옥포에서 임진왜란 최초의 해전 승리를 거두고 그날 오후에 거제도 북단의 영등포(永登浦, 현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로 이동하여 정박하고 있었다. 김정호가 그린 동여도에 나타난  ...
[최용완 칼럼] 인생의 끝장에서 목적을 이루는 삶
1963년에 서울 남대문 중수공사를 마치고 남대문과 약속한 우리 문화의 뿌리를 찾고자 반세기 넘도록 공부했고 이제 그 공부한 지식을 널리 나누고 싶다. 한반도에 우리 선조가 보금자리 친 유적은 5만 년 전으로 고고학 발굴에서 보여주고 유전인...
[민병식 칼럼] 박완서 단편 '지렁이 울음소리'에서 보는 이기의 세상 비판
박완서(1931 ~ 2011)작가는 1950년 서울대 국문학과에 입학했으나 한국 전쟁의 발발로 학업을 중단한 바 있고 1970년 여성동아 여류 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뒤늦게 등단, 그 이후 분단의 현실, 여성문제,&...
[곽흥렬 칼럼] 오류투성이의 홍보 문구들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산불의 계절이 돌아왔다.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산불 때문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취약지역 요소요소에 감시원을 배치하고, 스피커를 단 차량까지 동원해 산불을 조심하자며 쉴 새 없이 홍보에 열을 올린다.&...
[신기용 칼럼] 창작의 근원은 상상력
올해(2022) 만난 시인(문인) 가운데 자신의 창작 근원을 영감에서 찾는 사례가 의외로 많았다. 그 가운데 두 사례만 언급한다. 한 시인은 거품을 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자신은 시를 쓰기 전에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하...
[김태식 칼럼] 장구 소리
어느 문화원에서 주최하는 국악공연 행사를 보러 갔을 때 하늘에서 울리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 그곳에서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많은 악기들 가운데 유독 장구소리가 나의 귀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얼마나 수많은 세월을 보내온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장단이 ...
[허정진 칼럼] 흠집
성한 것이 없었다. 언덕배기 따비밭 가는 길섶에 주인 없는 복숭아 두 그루가 있다. 누가, 언제, 왜 그곳에 심었는지는 모르겠다. 하늘을 향해 제 마음껏 자란 나뭇가지들이 평소 과수원에서 보던 것처럼 질서정연한 조형물 같지 ...
[이윤배 칼럼] 인공지능(AI)과 생각하는 컴퓨터
“기계는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는 그동안 여러 관점에서 많은 학자에 의해 연구되고 논의돼 왔다. 특히 1950년대 초, 상용(商用) 컴퓨터가 처음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을 때 놀라움과 함께 컴퓨터가 인간의 두뇌를 대신할 수 ...
[김관식 칼럼] 문학상 유감
우리나라는 문학상이 너무 많다. 문학상이 많다는 것은 탓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문학상이 제정된 이유가 불건전하다는 것이다. 창작활동을 열심히 한 문인을 격려하고 창작의 욕을 북돋아 주기 위한 취지로 주는 문학상이라면 주...
[이태상 칼럼] 나는 나대로 살아보리
수학논리에 역진(逆眞)이라는 말이 있다. 반(反)공식이 통한다는 말이다. 몇 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강남스타일'의 싸이에 이어...
[임이로 칼럼] 만들기 놀이
과히 이미지의 시대다. 사진과 인쇄술이 발명되더니 자연스레 광고가 발달했고, 괴짜 예술가 앤디 워홀(1928~1987)은 이 흐름을 일찍이 파악해 자신이 만든 작품들을 끊임없이 복제하기에 이르러 예술의 숭고미를 해체한다. 이를 통해 대중미술과...
[고석근 칼럼] 나는 뻔뻔하게 살기로 했다
두 여자는 만가를 부르면서 시신이 누운 방을 여기저기 뒤적이고 다녔다. 찬장을 열어 조그만 숟가락 몇 개, 설탕, 커피 한 통, 루쿰(터키 과자) 한 상자를 찾았다. 레니오 할멈이 커피와 루쿰을 갖고 말라마테니아 할...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오직 지금뿐이야!’‘물의 문’은 운명과 대면한 불완전한 나에게 우주 여행자가 된 아버지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관장 김정임, 이하 ‘실록박물관’)은 관람객을 위한 전시 ...
차트에 낀 먹구름 파웰의 입술 움직임에 윈드서핑 타는 캔들&...
금천구 호압사 일대 전통 사찰 소유의 산림을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위험 상황에 처한 야생동물 구조건수가 584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