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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식 칼럼] 아베 코보의 '모래의 여자'에서 발견하는 삶의 자유 의지
일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아베 코보(1924-1993)는 초현실주의적인 수법을 통해 인간 소외, 정체성 상실 등 현대 사회의 문제를 심도 있게 파고든 실존주의적 작품들을 남겼으며 일본의 카프카라고도 불린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그는 ‘모래의 여자’...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개여울에 앉아서
한겨울 기세가 매섭다. 영하의 날씨를 뚫고 실내로 들어온 햇살이 포근히 곁에 머물고, 간만의 늦잠으로 마음의 고삐도 푼다. 아침을 여유 있게 하면서 음악 좌담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낯익은 가수가 부르는 노래가 가슴에 와닿는다. 1970년대에 많은 사랑을...
[홍경석 칼럼] 지금 이 시각에도 그들은 쓰고 있다
“글 잘 쓰는 사람 찾아라” C일보 1월 24일 자 기사다. (NOW 동영상 시대, 글쓰기 강좌 5배 늘었다)라는 제목은 더욱 눈에 확 띈다. 골자는 다음과 같다. (글쓰기가 부활하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코로나 시기에 영상·음성 콘...
[홍영수 칼럼] 겨울 강가의 ‘빈 배(虛舟)’를 바라보며
일반적으로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묶어 ‘老莊’사상이라 일컫는다. 그 둘과의 거리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노자가 그토록 ‘무위자연(無爲自然)’을 강조한 현실주의자라면, 장자는 ‘호접몽(胡蝶夢)’에서 보듯 ‘만물일원론(萬物一元論)’을 주장했다. 얼핏 보면 장자를 읽다 보면...
[김춘식 칼럼] 석 자 양보하면 어떠하리오
중국 안휘성(安徽省)의 옛 도시 동성(桐城)에는 유명한 육척항(六尺巷)이 있다. 청나라에서 높은 벼슬까지 했던 장영(張英), 장정옥(張廷玉)부자가 동성에 살고 있었는데 이웃집 오 씨가 담을 쌓으면서 장 씨네 집터를 석자나 차지했다. 이에 장씨 부인은 집...
[김관식의 양심선언] 시인의 의자·44
시인의 의자·44-서열 다툼 시인의 의자에 앉은 사람은 서열 다툼이 없습니다. 명확하게 시인으로 공인된 뒤부터 서열이 매겨지니까요? 그런데 요즈음에는 등단 서열이 무시되고 연령순, 감투순으로 뒤바뀌고 있고 이런 일들을 문예지 발행인들이 마음대로 일정...
[최규성 칼럼] 인명풀이 경행(景行)천황 3
『일본서기』 흠명기 15년(554년)조에 성왕은 신라의 복병에 걸려 전사하고 왕자 여창이 신라군에 포위되어 있을 때 구원군으로 와서 뛰어난 활솜씨로 탈출로를 열어준 축자국조(筑紫國造) 얘기가 나오는데, 그를 안교군(鞍橋君)이라 칭송하였다고 되어 있다. ...
[하진형 칼럼] 아버님, 강아지 키우지 마세요
사진=하진형그 아이는 동물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특히 강아지와 고양이를 돌보는 것을 큰 기쁨으로 삼았다. 제주의 섬에 살 때는 백구를 두 마리나 키웠고 그것도 모자라서 유기견들을 보호하는 곳에 기부도 하며 즐거워했다. 또 작은 소품들을 만들어 파는 일을 하면서 펀딩에 ...
[고석근 칼럼] 사랑과 전쟁
사랑은 하나의 관점이 아닌 둘의 관점에서 형성되는 하나의 삶이다. 사랑은 진리를 생산하는 절차이자 둘의 관점에서 행하는 세계에 대한 탐색이다. - 알랭 바디우 사랑하면, ‘불꽃같은 사랑’이 떠오른다. 죽어도 좋은 사랑. 하지만 그렇게 함께 활활 타오르던 불...
[민병식 칼럼] 헤르만 헤세의 나비에서 보는 비인간다움으로부터의 탈피
헤르만 헤세(1887~1962)의 '나비'에는 나비와 관계된 헤세의 추억, 관찰, 단편소설, 시를 모아놓았다. 헤르만 헤세는 누이 아델러에게 쓴 편지에서 "나비 채집과 낚시는 내 인생의 두 가지 즐거움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시시했다."라고 말...
[김용미 칼럼] 칸나
칸나는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꽃이었다. 우리집에 여름이 오면 꽃밭에 늘 붉은 칸나가 피었다. 조부모님과 같이 살았던 시골집과 아버지의 이름으로 첫문패를 달았던 읍내의 기와집에도 칸나가 피어
있었다. 아주 오래 전 무채색 기억의 풍경 속에 피어 있던 칸나를 ...
[홍경석 칼럼]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풀빵은 국화 모양이 새겨진 우묵하게 팬 틀에 묽은 밀가루 반죽과 팥소 따위를 넣어 구운 빵이다. 주로 길거리에서 판다. 나와 같은 베이비붐 세대는 초등학교 시절에 먹을 게 별로 없었다. 집안이 가난한 탓도 있었지만 그보다 근원적인 문제는 길거리 주전부리...
[홍영수 칼럼] ‘깊이’에 천착穿鑿하지 말고‘강요’에 강요당하지 말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그리워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잊고 싶은 사람도 있다. 그렇기에 기쁨과 슬픔을 겪으며 살아간다. 그런데 유난히 마음이 아프고 쓰라리며,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래서 환청처럼 남아서 영혼마저 흔드는 경우가 있다. 특히 예술가에게는 이러한 경험이 ...
[유차영의 대중가요로 보는 근현대사] 돌고 돌아가는 길
세월의 굽이를 돌고 돌아, 새로운 한 해의 역사 수레바퀴가 꿀렁거리면서 돌아간다. 육십간지 중 39번째 검정호랑이, 그 용맹·민첩·강인함이 올 한 해 자유대한민국을 쾌청하게 만들어주기를 기원한다. 그 호랑이가 어흥~ 하면서 역병 코로나19를 퇴치하고, 시시때때로 난설허...
[김춘식 칼럼] 사랑의 손 편지, 그 기다림의 미학
나는 오늘도 대문 옆에 걸어둔 우체통을 열어본다. 날마다 이렇게 우체통을 열어보는 것이 이젠 습관으로 되었다. 편지라야 어느 친구나 혈육에게서 올 편지는 없고 다만 청구서나 거래 통지서 같은 내용이 든 인쇄된 봉투이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통해 새해인사,...
[김관식의 양심선언] 시인의 의자·43
시인의 의자·43-문학놀이 문학이 놀이가 될 수 있을까요? 시인의 의자는 문학이 놀이가 되고 있는 현실이 참 우스웠습니다. 조선시대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이 모여서 수려한 자연경관을 찾아가서 시를 짓고 음주·가무를 즐기며 시회를 열곤 했지요. 그런데 이런...
[최규성 칼럼] 인명풀이 경행(景行)천황 3
경행천황은 제12대 천황으로 천황가문 계보상 제26대 계체천황의 14대 선조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계체천황의 선조가 아니라 계체천황과 거의 동시대 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당시의 백제왕은 성왕(聖王)이므로 혹시 경행천황이 백제 26대 성왕과 동일한 인물은 아닐까 하...
[하진형 칼럼] 국밥집과 클래식
점심시간의 국밥집은 늘 바쁜 편이다. 좌석에 앉기 전부터 메뉴를 말하고 요즘은 코로나 19 때문에 예방접종 확인까지 하는 통에 더욱 바삐 움직인다. 그런데 국밥집 제일 한가운데 벽에 걸린 TV화면에는 뉴스가 쉴 새 없이 토해져 나온다. 뉴스라는 것이 사람들의 시청률을 ...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닥독’의 즐거움
편한 마음으로 몇 권의 책을 손에 잡았다. ‘독서법’에 관한 책들이다. 독서법에 관한 여러 책이 이미 전국의 서점과 도서관에 비치돼 있다는 사실이 내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나 또한 나름의 독서관과 독서법을 확립했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독서법에 관한 책들을 읽으며 ...
[김용필의 인문학 여행] 메타모빌리티 동행시대
“인간과 메타 모빌리트의 고용계약 시대” 1. 인간과 메타 모빌리티의 동행시대현대는 메타버스(metaverse)와 모빌리티(mobility)의 시대를 맞았다. 인간은 이들의 보조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우리 생활의...
Opinion
시드니 총격, 16명의 죽음과 용의자는 아버지와 아들 안녕!...
서울대공원은 올해 현충일인 6.6일(금) 낮12시경, ...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겨울강 위태로운 사람들은 겨울 강으로 몰려들고얼음...
안녕하세요. 강라희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세상이 미쳤는지 내가 미쳤는지 모르겠다. 여자는 아직도 동물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
우리나라 겨울철새의 장기적인 개체군 변동, 서식지 이용 변화 ...
1592년 음력 5월 29일 이순신 장군은 사천해전에서 승리하고 그날 밤 모자랑포에서 자고...